덴마크 선사 머스크의 아시아 역내 자회사인 씨랜드머스크가 동남아항로 서비스를 개편한다. 우리나라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를 잇는 자사 컨테이너선 항로를 중단한다.
씨랜드는 우리나라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 주요 항구를 잇는 IA88 서비스를 개편해 우리나라 부산 인천 광양항 기항을 중단하고 일본 기항지를 히비키 모지 하카타 등 규슈 지역 항만에서 요코하마 나고야 오사카 고베 등 주요 항만으로 변경한다고 3일 밝혔다. 중국 닝보와 샤먼이 노선에서 빠지고 칭다오항과 태국 방콕이 새롭게 합류한다.
개편 후 IA88의 전체 노선은 오사카(토·일)-고베(일·월)-요코하마(월·화)-나고야(화·수)-칭다오(일)-상하이(화)-호찌민(일)-방콕(수·목)-램차방(금·토)-하이퐁(목·금)-하문(일·월)-칭다오(수목)-오사카 순이다.
한국지역 마지막 서비스는 다음달 14일 인천항에 들어오는 1740TEU급 선박 <아시안에이스>(ASIAN ACE)호다.
씨랜드는 대신 우리나라와 베트남 호찌민을 잇는 노선인 IA68을 새롭게 신설할 예정이다. 이 노선은 일본 규슈 항만도 기항지로 포함한다. 다만 IA88에서 기항 중인 베트남 하이퐁, 태국 램차방,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은 제외됐다. 결과적으로 자사선으로 운영되던 우리나라-하이퐁·램차방·시아누크빌 연결 서비스가 없어지는 셈이 됐다.
전체 노선은 상하이(수·목)-닝보(목·금)-호찌민(화·수)-상하이(수·목)-인천(일)-광양(월·화)-히비키(수)-부산(목)-하카타(금)-모지(토)-부산(일·월)-상하이 순이다. 다음달 23일 부산항에서 첫 취항에 들어간다. 아직까지 운항선대는 확정되지 않았다.
선사 관계자는 “IA88에서 우리나라와 하이퐁 램차방 운항을 중단하지만 현대상선과 천경해운이 운항 중인 HPX에서 선복을 임대(슬롯차터)해 인천·부산-하이퐁 직항노선을 계속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덴마크 선사는 또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를 연결하는 IA2 서비스를 개편해 중국 화남지역 항만을 기항지에서 제외하는 대신 칭다오항을 새롭게 추가했다. 바뀌는 운항 일정은 도쿄(수·목)-요코하마(목)-나고야(금·토)-고베(토·일)-칭다오(화·수)-탄중펠레파스(수·목)-싱가포르(목)-램차방(일·월)-홍콩(금·토)-도쿄 순이다. 오는 25일 도쿄항을 출항하는 <엠시시메단>(MCC MEDAN)호부터 개편 후 첫 서비스에 들어간다.
선사 측은 이 밖에 일본 주요 항과 대만 가오슝, 중국 서커우를 순회한 JP5는 17일 오사카항에 입항하는 <티에스부산>(TS PUSAN)호를 마지막으로 종료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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