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택 IMO 사무총장, “선원에 코로나백신 우선 접종 노력”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이 세계 교역의 최전선에 있는 선원들이 세계 경제의 핵심 인력으로 지정된 만큼 선원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 해줄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25일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임기택 총장은 협회에서 보낸 건의서한에 회신하며  “선원 교대 문제 해결에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런 문제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유엔은 선원을 핵심 인력으로 지정하는 한편 선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려고 관련 UN 기구와 회원국, 업계와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선원은 세계 무역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인 기여를 하고 있지만 불행히도 선원들에게 전례 없는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며 “각국 봉쇄조치로 선원 교대가 어려워지면서 수십만명의 선원들이 수개월간 가족들을 보지도 못한 채 계약기간을 넘어 바다에 고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해운협회(ICS)도 최근 낸 성명서에서 “코로나19로 촉발된 선원 교대 문제가 계속되고 있고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각국 정부에서 선원과 항만 근로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유엔총회는 지난해 12월1일 코로나19로 글로벌 물류체인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200만 선원과 해양인력을 필수인력으로 지정하고 각국 정부로 하여금 선원들의 원활한 교대와 송환이 가능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해운협회는 그로부터 15일 후 IMO에 공식서한을 보내 “선원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의약품과 의료장비 생활필수품 에너지 등을 공급하려고 책임감을 갖고 가족과 떨어져 고립된 선박에서 묵묵히 희생하고 있다”며 전 세계 물류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선원들에게도 의료진과 같이 코로나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도록 IMO에서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