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CMA CGM은 영업보고를 통해 APL 실적을 포함한 3분기 순이익은 5억6700만달러(약 6300억원)로 전년 4500만달러에서 13배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재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더불어 연료유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매출액은 전년 76억2000만달러 대비 6.1% 증가한 80억8900만달러(약 8조9700억원)를 달성했다. EBITDA(이자·세금·상각 전 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7억달러(약 1조8800억원)를 거뒀다.
같은 기간 해운사업 매출은 6.3% 증가한 62억5000만달러(약 6조9300억원)로 집계됐으며, 컨테이너 수송량은 1% 증가한 559만TEU에 그쳤지만 전분기에 비해 16.8% 늘었다. TEU 당 운임은 5.2% 증가한 1120달러로 북미항로의 운임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EBITDA는 76.1% 증가한 15억33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TEU 당 비용은 7% 감소했다. 연료유 가격 하락과 더불어 비용절감 등 합리화 효과가 컸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9000만달러 대비 6배인 5억6600만달러(약 6300억원)를 달성했다.
물류사업 매출은 7.9% 증가한 18억8000만달러(약 2조800억원), EBITDA는 18.4% 증가한 1억6700만달러(약 1900억원)를 각각 거뒀다. 창고업 등으로 구성된 계약물류가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그 결과 물류사업 순이익은 1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4400만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 세바로지스틱스가 계속해서 회복세를 보인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CMA CGM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돌프 사드는 “유리한 시장 환경에서 CMA CGM은 매우 양호한 재무 실적을 냈다”며 “2분기에 운송량이 크게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세바로지스틱스의 변화도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몇 달 간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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