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서 더 강해집니다.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해내고야 말겠다는 도전 정신이 저를 한층 더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어요. 평소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서 재작년 홀로 서울에서 속초까지 자전거 여행을 도전한 적이 있어요. 육체적으론 힘들었지만 홀로 생각할 시간도 많아 복잡하게 얽혀있던 회사일을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어 좋았어요.”
대만선사 인터아시아의 국내 영업을 책임지는 지훈하 대리는 인터뷰 내내 베테랑 영업사원다운 특유의 쾌활함이 얼굴과 몸짓에 고스란히 배어 있었다. 그만큼 특별한 이유 없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
지 대리는 올해로 해운업계에 발을 내딛은 지 8년차 되는 ‘중견’ 영업사원이다. 주로 아시아 수출영업을 담당하며 화물 유치, 운임 조율, 시황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고루 다루고 있다.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전반적인 선사업무를 소화하다 보니 힘들 법도 한데 지금은 일에 재미를 붙였다고 말했다.
“저희 회사는 아직까진 기업 규모가 작다 보니 주로 중소 포워더와 거래를 맺고 있어요. 코로나 사태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뿌듯하기도 하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도 생깁니다.”
올해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대형 글로벌 포워더와도 거래가 성사되면서 사업 규모가 점차 커져 가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터아시아의 성장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서슴없이 ‘유연한 기업 경영과 강한 결속력’이라고 답했다. 지 대리는 한 때 회사의 모토가 ‘Flexible(유연함)’이었을 만큼 직급을 떠나 임직원들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본사와 지사 간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어요. 덕분에 운임 조정 과정에서도 지사가 처한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합리적인 운임이 이뤄져 고객사들에게 보다 더 신속하고 유연한 서비스 대응이 가능하답니다.”
인터아시아는 오랜 역사를 지닌 대만선사로 1967년 개설됐다. 지난 2015년엔 한국 지사가 처음으로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 수출입 사업에 뛰어들었다. 주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타깃으로 영업활동을 벌이다가 현재는 대만 한국을 비롯해 서남아시아 지역까지 주력 노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한국 기항 서비스도 추가되면서 향후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해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 대리는 자사의 감성경영을 높이 평가하면서 인터뷰를 맺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했을 때 저희 회장님께서 전 직원들에게 메일과 함께 마스크를 보내주셨어요. 회사일보다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라는 내용이 담긴 메일이었어요. 누군가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임직원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회장님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이 또한 코로나 같은 대외악재 속에서도 임직원들이 결속력을 다져 더 나은 실적을 창출하게 된 배경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