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상선이 창사 이래 네 번째 신조선을 자사 선단에 편입했다.
동진상선은 28일 부산 영도 소재 대선조선에서 신조선 명명식을 열고 1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인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동진상선 임행자 회장이 대모로 나서 <동진콘티넨탈>(Dongjin Continental)호로 이름 지었다.
선사 측은 이 선박을 지난해 7월 발주 조선소에 발주해 1년2개월 만에 인도 받았다. 발주 초기 선명을 ‘노력’을 뜻하는 인데버(endeavor)로 잠정 결정했다가 5대양 6대주를 호령한다는 각오를 담아 콘티넨탈로 최종 확정했다.
신조선은 제주에 국적을 두고 한국선급과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에 각각 가입했다. 올해 발효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해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장착했다. 수송능력은 공칭 1011TEU, 적재화물 기준 700TEU다.
이로써 동진상선은 2011년 <동진비너스>, 2015년 <동진엔터프라이즈>, 2017년 <동진보이저>호에 이어 통산 4번째로 신조선박을 도입했다.
<동진콘티넨탈>은 앞으로 우리나라와 일본 게이힌(도쿄·요코하마·나고야) 지역을 잇는 KJK 노선에 투입돼 부산신항(월)-부산북항(화)-시미즈(목)-요코하마(금)-도쿄(금)-나고야(토)-부산을 매주 순회할 예정이다. 부산항 이용 터미널은 북항은 부산항터미널(BPT신선대), 신항은 현대상선신항만(HPNT)이다. 10월6일 부산항에서 첫 취항에 나선다.
기존 KJK서비스 운항선박인 950TEU급 <동진비너스>는 한중일 시계추(펜듈럼) 항로인 KCJ로 뱃머리를 돌린다. 노선은 부산(금)-광양(토)-닝보(일·월)-상하이(월·화)-하카다(목)-히비키(목)-부산 순이다.
신조선 도입으로 동진상선은 자사선대 총 10척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해 7월과 올해 2월 싱가포르 선사 PIL에서 720TEU급 중고선 <동진포춘> <동진피데스>를 각각 사들이는 한편 1991년 지어진 200TEU급 노후선 <동진도쿠야마>는 대만선사에 매각했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이 선사는 선복량 7700TEU로, 세계 컨테이너선사 순위 83위에 올라 있다.
명명식엔 임행자 회장을 비롯해 정준석 전무, 정동원 조명현 상무, 박재용 이사, 윤기장 노조위원장 등 동진상선 임직원을 비롯해 대선조선 이수근 사장, 해양진흥공사 성낙주 투자보증본부장, 한국선급 이영석 사업본부장 등 관계자 30명이 참석했다.
동진상선 오융환 사장은 정준석 전무가 대독한 기념사에서 “창립 이래 네 번째 도입하는 신조 컨테이너선을 일본 노선에 취항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안전운항과 더 나은 화물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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