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대형카페리선을 성공적으로 건조, 여객선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8일 국내 최대의 제주항로 여객선사인 씨월드 고속훼리에 이달 말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될 2만7000t급 카페리인 <퀸 제누비아>호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미포조선은 2002년 1만7000t급 카페리인 <성희>호를 국내 최초로 국적선사인 부관훼리에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에 3만1000t급 카페리 <뉴 골든 브릿지 7>호를 인도하는 등 지금까지 <퀸 제누비아>호를 포함 모두 3척의 여객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하게 됐다.
또 2019년 국내 복합물류기업인 하이덱스 스토리지로부터 수주한 2만7000t급 카페리선이 내년 9월 인천-제주항로 투입을 목표로 지난달부터 본격 건조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부터 약 1년여 간의 공사 끝에 완성된 <퀸 제누비아>호는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14.5m의 제원을 갖추고 최대 1284명의 승객과 승용차 478대, 25t 트럭 88대 등을 싣고, 최고 21.8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은 기존의 국내 연안 여객선들과는 차별화해 유럽형 크루즈급 인테리어를 적용한 116개의 고급스러운 객실과 더불어 대형 아트리움, 분수대, 오픈 테라스, 영화관, 펫룸 등의 부대시설이 조성돼 있다. <퀸 제누비아>호는 오는 29일 목포-제주 항로에 첫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최근 건조한 카페리의 우수한 성능과 품질이 알려져 국내외 여객선사들로부터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최고의 명품여객선 건조를 통해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