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들도 개방형 탈황장치(스크러버) 금지 대열에 동참했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오만 교통부가 이달 초 자국 영해에서 개방형 스크러버의 세척수 배출을 금지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항만청도 최근 발표한 공보에서 별도의 환경 기준 마련되기 전까지 자국 항만에서 스크러버 세척수 배출 행위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개방형 스크러버를 단 선박은 두 나라에 입항하기 전 연료를 저유황유(VLSFO)나 저유황경유(MGO)로 전환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스크러버를 장착한 선박은 폐쇄형 모드로 설정해야 한다.
업계는 사우디아라바아의 경우 환경 기준 발표란 단서를 단 만큼 한시적인 조치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로써 개방형 스크러버를 금지한 국가 또는 지역은 21곳으로 늘어났다. 노스오브잉글랜드P&I에 따르면 노르웨이 독일 말레이시아 미국 벨기에 스웨덴 스페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중국 파나마 포르투갈 등이 스크러버의 세척수 배출을 불허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캘리포니아주, 중국은 발해만, 아랍에미리트는 푸자이라, 노르웨이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된 피요르드를 개방형 스크러버 금지 해역으로 지정했다.
노르웨이독일선급(DNV)에 따르면 현재 선박에 장착한 스크러버 중 세척수를 바다에 버리는 개방형은 80%에 이른다. 폐쇄형과 하이브리드는 각각 18% 2% 정도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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