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선 계선이 급증하고 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6월 초 7일 이상 같은 위치에 정박해 있는 자동차운반선박은 100척을 넘어섰다. 전 세계 자동차선대 772척의 13%에 이르는 수치다. 자동차선 계선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척에 비해 7배가량 늘어난 반면 5월 초 120여척보다는 소폭 줄어들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도시 봉쇄로 자동차 판매 대수가 급락하면서 자동차회사들은 대규모 출하 조정에 나서는 형편이다. 수송 수요가 침체되면서, 화물을 구하지 못한 자동차선이 넘쳐나고 있다.
자동차선 계선은 자동차생산업체들이 출하 조정에 착수한 3월 말 이후 급증했다. 1~3월 계선은 25~30척 정도였으나 4월 초 50척을 넘어섰고, 같은 달 말 100척을 돌파했다.
계선은 5월5일 126척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5월 말 92척까지 떨어졌지만 6월 들어 다시 100척대로 올라섰다.
계선 숫자는 운항선사가 가동 중인 선박뿐 아니라 선주가 보유한 선박도 포함된다.
자동차선은 통상적으로 하역 대기 기간이 길어야 2~3일밖에 되지 않는다. 1주일 이상 가동되지 않는다 선박이 100척을 넘어서는 건 비상사태에 가깝다는 평가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