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파크로이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용·운임 관리와 물동량 증가 등이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하파크로이트는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 9억8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5억2400만달러에서 73.3% 폭증한 실적을 신고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3.8%에 비해 2.6%포인트 증가한 6.4%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141억1500만달러(약 17조1200억원)로 전년 137억2600만달러 대비 2.8% 증가하며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
이 선사가 지난해 실어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1187만4000TEU 대비 1.4% 증가한 1203만7000TEU로 집계됐다. TEU 기준 운임은 전년 1044달러 대비 28달러 늘어난 1072달러를 기록하며 수익 개선에 힘을 실었다. 더불어 미국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환 이익은 수익 증대에 도움을 줬다.
평균 연료유 가격은 전년 421달러 대비 소폭 하락한 416달러를 기록하며 비용 감소로 이어졌다.
하파크로이트는 “컨테이너 운송량 증가와 엄격한 수익관리, 새로운 회계기준 적용, 운임 개선 등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파크로이트는 지난해 4분기 외형은 축소된 반면, 내실은 탄탄해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선사는 4분기 매출액 34억6000만달러(약 4조2000억원), 영업이익 1억8600만달러(약 23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35억8500만달러에 비해 매출액은 3.5% 뒷걸음질 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1억6700만달러 대비 11.4% 증가했다.
4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297만4000TEU 대비 1.7% 늘어난 302만6000TEU로 집계됐다. 운임은 1084달러에서 1062달러로 22달러 후퇴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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