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러항로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지속된 러시아의 장기 연휴로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러항로는 지난해 약 19만TEU로 주당 3639TEU의 물동량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주당 평균 3474TEU와 비교하면 약 4.7% 늘어났다. 이같은 물동량 신장세는 작년 하반기 주당 4천TEU를 육박하는 호성적을 낸 것이 한몫했다. 한국발 보스토치니행 화물은 2071TEU를 기록해 전년대비 4%, 블라디보스토크행은 1568TEU를 기록해 4.5% 각각 늘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우리나라에서는 물량 밀어내기가 나타나지 않은 반면 중국발 선복은 빠듯했다. 화물적재율(소석률)은 평균 80%를 기록했다.
주요 취항선사들은 “작년 12월 중순 이후 물동량 하락이 시작돼 우리나라와 중국의 설 연휴 때 바닥을 찍고 2월부터 서서히 회복하는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겨울이 예년보다 비교적 따뜻해 극동러시아 항만의 동절기 적체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러항로는 자동차반제품(CKD) 전자제품 건설중장비 등이 강세를 보였다.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00달러 안팎으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러항로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황산화물 배출 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할증료(LSS)를 TEU당 30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CMA CGM은 자회사 APL과 별도로 진행했던 한러항로 서비스를 1월1일부로 자사 브랜드로 통합했다. 업계에서는 한국발 화물이 강한 APL과 중국발 화물이 강한 CMA CGM의 극동러시아 서비스의 통합으로 선복 효율을 꾀하고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풀이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