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의 운영사 선정 공모가 다시 실시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11월29일부터 1월7일까지 진행된 ‘부산항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정’ 공모결과, 북항통합운영사인 부산항터미널(BPT)과 현대상선으로 구성된 컨소시엄만 입찰에 참여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유찰에 따라 BPA는 이달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13일간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재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재공모에도 1개사만 참여해 최종유찰될 경우 국가계약법에 따라 심사위원회를 구성, 단독 입찰한 업체를 대상으로 21일 평가를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우선협상대상자와 3개월 이내 임대차계약 관련 상호간 권리와 의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임대차 가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운영사 선정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신항 입구에 위치한 서컨테이너부두는 수심 20m 이상으로, 향후 북측 피더부두(1선석, 2023년 개장) 및 2-6단계 부두(2선석, 2026년 개장)와 통합 운영할 경우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선박 4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게 된다.
또 표준하역능력 기준으로 연간 355만TEU 이상을 처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운영사들은 과도한 차입금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 왔고, 부산항은 국가기반시설임에도 공공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BPA는 운영사의 투자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서컨테이너부두의 주요 하역장비를 직접 설치하기로 했다. 우선 2-5단계 부두에 컨테이너크레인 9기와 트랜스퍼크레인 46기를 설치하고, 정부와 협의해 약 30%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다.
BPA 관계자는 “최종 선정된 운영사와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개장준비 협의회’를 구성해 부산항신항 서컨테이너부두가 2022년 7월 정상 개장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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