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제프 맥도웰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 직무대행, 데임 테레즈 월시 회장, 잰 헌트 뉴질랜드관광청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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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계 항공사인 에어뉴질랜드가 22년만에 한국시장을 재취항하며 한국-뉴질랜드 양국 간 관광객과 화물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에어뉴질랜드 최고경영자(CEO) 직무대행인 제프 맥도웰은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직항노선 신규취항 기념행사에서 “인천-오클랜드 직항이 현재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인 4만명과 그들의 고향인 한국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번 직항 노선을 통해 한국인들이 보다 쉽게 뉴질랜드를 여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뉴질랜드는 1993년 11월 주 2회 일정으로 오클랜드-인천 구간을 취항하며 한국시장을 진출했지만, IMF 외환위기로 한국발 여객수요가 10만명에서 2만명으로 급감하자 1998년 1월부터 직항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에어뉴질랜드는 급감한 수요에 자체 항공편을 투입하지 못했지만 타 항공사의 좌석을 공유·판매하는 공동운항(코드셰어)편을 이용해 한국시장 공략을 이어갔다. 이 회사 항공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의 아시아나항공이 양국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자 에어뉴질랜드는 2004년 6월부터 주 4회 일정의 항공편을 판매했다. 이번에 자체 항공편이 투입됨에 따라 뉴질랜드 항공사는 약 22년만에 한국시장을 본격 공략하게 됐다.
▲에어뉴질랜드 제프 맥도웰 최고경영자 직무대행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신규 직항노선은 뉴질랜드까지 11시간, 한국까지 12시간이 각각 소요된다. 보잉787-9 드림라이너 기종이 투입되며, 매주 월요일(편명 NZ76·인천기준 오후 9시55분발) 목·토요일(NZ74·각 오후 10시10분) 일정으로 편성돼 있다. 오클랜드 현지에는 화요일 (오후 1시5분), 금·일요일 (각 오후 1시20분)에 도착한다. 에어뉴질랜드는 성수기인 12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수요일(오후 10시15분)과 일요일(오후 11시55분) 일정을 추가 편성해 주 5회로 확대 운항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소도시 외 호주와의 연결 서비스도 이 항공사의 강점이다. 20여개 도시를 연결하고 있는 에어뉴질랜드는 뉴질랜드의 끝과 끝을 종단하는 1시간30분의 비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호주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아들레이드까지 타 항공사보다 많은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이 외에도 3시간이면 태평양 주요 섬까지 이동할 수 있다.
한편 에어뉴질랜드는 뉴질랜드 현지시각으로 지난 23일 정오 직전에 오클랜드국제공항을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7시5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처녀비행(편명 NZ75)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항공사는 첫 항공편부터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면서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고, 뉴질랜드산 신선화물도 대거 수송됐다고 밝혔다.
향후 뉴질랜드에서 수송될 주요 품목으로는 분말우유 우유 키위 육류 등 신선화물이 점쳐졌고, 우리나라는 컴퓨터 전자기기 의료장비 자동차부품 플라스틱 철재제품 등이 기대 품목으로 언급됐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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