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사 코스코는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유럽역내항로를 전문 취항하는 ‘다이아몬드라인’을 독일 함부르크에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코스코는 현재 독일 법인에서 벌이고 있는 운항·영업업무를 순차적으로 새로운 회사로 이관할 계획이다.
코스코는 고객사에게 보낸 공문에서 정식 이관 시기 등은 미정이지만 서비스 네트워크 등은 현상 유지한다고 전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코스코는 유럽 역내에서 25척 5만2900TEU의 선대를 배선해 16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코스코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을 배경으로 유럽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그리스에서 2016년 피레우스항 지분 51%를 취득한 데 이어 지난해 벨기에 제브뤼헤 컨테이너터미널인 ‘CSP 제브뤼헤’에 76%를 출자하고 유럽 북부와 지중해에 거점을 확보했다.
이달 11일엔 중국 시진핑 주석과 그리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아테네에서 회담하고 피레우스항에 대한 대형 투자에 합의했다.
코스코는 피레우스항 컨테이너터미널과 복합수송시설을 개발하면서 유럽투자은행으로부터 1억4000만유로를 대출 받는다는 내용이다.
또 피레우스항을 기점으로 포워딩, 철도 수송을 벌이는 물류회사 피레우스 유럽 아시아 레일 로지스틱스(PEARL)의 지분 60%를 취득해 중국-유럽 간 철도 수송을 강화한다.
코스코에 앞서 유럽계 원양선사들은 별도의 자회사를 두고 유럽 역내항로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시랜드유럽(옛 시고라인)을 운영 중인 덴마크 머스크는 프랑스 CMA CGM은 작년 유럽 역내전문선사인 컨테이너십스를 인수하고, 계열사인 맥앤드류스와 통합해 서비스 규모를 확대했다.
반면 지난 2월 독일 팀라인이 운항을 중단하는 등 유럽 역내 피더 전문회사의 사정은 악화되는 실정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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