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 회장의 3년 임기가 다음달 마무리되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혁신적인 리더십을 갖춘 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선임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국제선급연합회(IACS)에 정회원으로 가입한 한국선급의 차기 회장은 처해진 경영환경 악화를 타파하고 국민적 신뢰를 제고해야 하며 국회와 정부, 관련업계, 직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경영개선을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적 신념을 갖춘 사람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회장 선거 출마를 생각하는 내부 인사는 당연히 직원 신뢰를 확인하고 상근 임원 연임 조건을 내세워 담합해선 안 되며 외부 인사는 노조의 바람을 유념해 준비할 것을 요청했다.
또 최종 후보자 2명을 총회에 추천하는 권한을 가진 임원추천위원회에 노조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원추천위는 총 12명으로 구성되며 한국선급 상근임원이 2명 참여한다. 노조는 임원추천위 구성의 불합리성과 회사의 민주 경영을 위해 내부임원 중 1명을 조합대표로 대체할 것을 요구했다.
최일중 한국선급 노조위원장(
사진)은 “이런 자격을 갖춘 인사가 회장직을 맡는다면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선급을 만들기 위해 조합원 전체가 앞장설 것을 노조대표자로서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국선급 이정기 현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종료된다. 회장 인선은 이사회에서 확정된 공고일정에 따라 진행되며 이정기 회장은 출마 당시 단임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출신 전현직 본부장과 정부 고위 관료 출신이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선급 노조가 가입해 있는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전해노련)도 한국선급 회장 인선에 관심을 나타냈다. 전해노련 송명섭 의장은 “KR 회장에 훌륭한 덕목을 두루 갖춘 인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향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해노련은 해수부 소속 공공기관 노조가 연대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됐다. 부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와 한국선급 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공단 수산자원공단 어촌어항공단 해운조합 해사위험물검사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 13개 기관이 가입해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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