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황 호조를 배경으로 신조 초대형 유조선(VLCC)의 전매(리세일) 가격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8일 영국의 해운조사기관인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VLCC 전매 가격은 1억136만달러를 기록했다. VLCC의 신조 가격이 1억달러를 넘어선 건 2016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월 말 미국 트럼프 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송 혐의를 받는 코스코쉬핑탱커다롄 등 중국 선사 6곳을 제재하기로 결정하면서 VLCC 시황은 빠르게 상승했다.
10월 중순까지 선복 확보 경쟁이 과열되면서, 중동-극동 항로 운임지수(WS)는 한 때 역대 최고인 300 직전까지 급등했다. 환산 용선료는 일일 2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됐다.
베셀즈밸류는 “VLCC 시황은 최근 10년 사이에 보지 못했던 수준이었다”며 “현재는 정점에서 내려왔지만 (시황 급등은) 선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선령별 VLCC 가격에선 1999년 준공된 선령 20년짜리가 27.2%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탔다. 15년이 20.31%, 10년이 13.78%, 5년이 9.27%, 0년이 7.3% 상승했다. 반면 25년물은 3.19% 하락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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