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미국 정부로부터 선박평형수처리장치 형식승인을 추가로 따냈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현대중공업의 평형수처리장치 에코밸러스트(EcoBallast)를 형식승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의 하이밸러스트를 인증한 지 1년 만이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선급(KR)을 독립시험기관으로 지정해 지난 4월 USCG에 에코밸러스트에 대한 형식승인을 신청했으며 6개월 만인 지난 7일 두 번째 인증서를 받아들었다.
전기분해 방식을 쓰는 하이밸러스트와 달리 에코밸러스트는 자외선 살균 방식을 이용한다. 필터로 선박 평형수탱크에 유입되는 바닷물 속 각종 유해생물을 1차로 걸러낸 뒤 필터를 통과한 해양생물을 자외선을 투과해 살균 중화한다. 시간당 처리능력은 최대 2160㎥다.
이로써 미국의 형식승인을 취득한 선박평형수처리장치는 22개로 늘어났다. 필터+자외선방식 10개, 필터+전기분해방식 8개, 필터+화학약품방식 2개, 전기분해+화학약품방식 1개, 전기분해방식 1개다. 우리나라 테크로스의 일렉트로클린과 미국 인바이러클렌즈의 인탱크 2개 제품이 필터를 쓰지 않는다.
미국의 인증시스템을 통과한 생산업체는 전 세계 19곳이다. 국내 기업은 테크로스(일렉트로클린) 삼성중공업(퓨리마) 현대중공업(하이밸러스트 에코밸러스트) 파나시아(글로엔패트롤) 4곳이다.
15개 외국계 인증기업은 그리스 어마퍼스트, 노르웨이 옵티머린 팀텍오션세이버, 덴마크 DESMI오션가드, 미국 에코클러 인바이러클렌즈, 스웨덴 알파라발, 영국 카델코, 이탈리아 드노라, 일본 JFE엔지니어링, 중국 쑨루이 헤드웨이테크놀로지 코스코조선, 프랑스 바이오UV, 핀란드 바르질라워터시스템 들이다.
이 중 현대중공업과 바르질라 알파라발 3곳은 2개 제품을 형식승인 명단에 올렸다.
현재 형식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은 우리나라 엔케이 한라IMS, 싱가포르 셈에코, 일본 미우라, 영국 에보쿠아워터테크놀로지, 덴마크 바왓 등 6곳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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