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한 중국어선에서 선원들을 구조한 해경 경비함이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2019 바다의 의인상'을 받았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2019 국제해사기구 바다의 의인상’에 선정된 3010함에 대한 전수식이 개최됐다.
3010함은 지난해 9월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137㎞ 해상에서 중국어선(159t)에 화재가 났다는 무전을 듣고 현장으로 신속하게 이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6개의 가스통이 있어 위험한 상황에서 승조원들이 중국어선에 탑승해 화재를 진압한 뒤 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 활동 이후 군산해경은 중국 절강성 태주어업협회로부터 “相救之恩重如山, 救火之情深似海(도움의 은혜는 태산과 같이 무겁고, 불 속에서 구해준 정은 바다와 같이 깊다)” 글귀가 적힌 금기를 받기도 했다.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3010함은 해양인에게는 매우 영광스럽게 여겨지는 ‘IMO 바다의 의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현관 3010함장은 “당시 화재선박에서 중국선원들을 구조한 직후 곧바로 불이 번져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지속적으로 해양사고 대응태세를 강화해 어떠한 상황 발생에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 임무를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군산=이환규 통신원 tomyd@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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