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령 지브롤터 자치정부는 지난 4일 원유를 싣고 시리아로 향하던 30만t(재화중량톤)급 초대형유조선(VLCC)<그레이스1>(파나마 국적)을 영국 해군 지원을 얻어 나포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시리아 제재를 위반한 혐의다.
BBC는 실은 화물은 이란 원유로 보이며 이란 외무성이 주 테헤란 영국대사를 불러 나포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베셀즈벨류에 따르면 <그레이스1>은 1997년 현대중공업에서 준공됐다. 선주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러시안타이탄쉬핑라인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보유 선박이 이 선박 1척뿐인 데다 기업 실체도 불분명하다는 평가다.
지브롤터 정부는 해당 선박이 “시리아의 정유소용 원유를 수송했던 확증이 있다”고 말했다. VLCC는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없기 때문에, 중동에서 시리아로 향하는 해상 수송은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돌아 항해하게 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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