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물류 확대를 위해 오거돈 부산시장과 중국과 러시아를 순방 중인 팬스타그룹 김현겸 회장은 2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환동해권 복합물류 활성화를 위해 한-중-러 3개 물류기업이 함께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국 스위프트와 인터마린, 연해주 항만터미널, 북·러 합작기업 라손콘트란스와 맺은 MOU엔 UN 제재가 풀리면 북한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라손콘트란스와 액화수소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다. 러시아와 북한의 갈탄(Brown Coal)을 원료로 하는 액화수소를 국내에 공급하는 에너지 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부산에 저장시설을 설치해 러시아에서 운반해온 액화수소를 인근 울산시를 비롯한 국내에 공급하게 된다.
부산에 본사를 둔 팬스타는 부산시 부산대 극저온연구소와 함께 지난 2년간 액화수소 공급망 구축을 준비해왔다. 부산시도 지난해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에 착수한 데 이어 예산 420억원을 확보해 수소기술 연구설비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3건의 MOU는 부산시의 한-중-러 복합 물류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민간 기업에 의해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프로젝트”라며 “환동해권 경제 발전과 일자리 확대에 크게 기여하는 건 물론 부산이 복합 운송의 주도권을 확보할 기회를 가지게 될 거”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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