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산시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한국로지스틱스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9년 한국로지스틱스대상 시상식’에서 서산시는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기관부문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22회째 맞는 한국로지스틱스대상은 매년 한국로지스틱스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한국 물류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기업과 단체 및 개인들을 선발, 포상하는 국내외 물류업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날 한국로지스틱스대상 시상식에 앞서 한국로지스틱스학회 2019년 2차 정기이사회와 춘계학술발표대회도 있었다.
정기이사회에선 차기 회장으로 고려대학교 김대기 교수가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김대기 교수는 "초대 회장인 안태호 교수님을 비롯해 전임 회장들의 뜻을 이어 학회를 잘 이끌어 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춘계학술발표대회는 지속가능/환경물류 및 국방물류, 물류경영 및 물류산업/정책, 글로벌물류 및 SCM, 기업체/지자체 사례 및 기업물류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부산항만공사와 SK에너지의 특별발표도 이어졌다.
2019년도 한국로지스틱스대상은 크게 기업대상, 기관대상, 개인대상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선 기업대상은 SK에너지, 천일정기화물자동차, 지엘로지스, 해우지엘에스, 삼진글로벌넷, 써모랩코리아가 수상했다. 기관대상은 부산항만공사, 서산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개인대상은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이사, 김현수 교수 등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인 권오경 교수는 심사 총평에서 "사실 학회가 상을 수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시상식을 통해 물류분야에 특화된 기업과 개인을 장려, 궁극적으로 물류산업 선진화를 이끄는 것이다. 한국로지스틱스대상은 전통이 있는 상이기 때문에 수상기업 및 개인이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상 주요 기업 중 이번에 최초로 수상한 서산시는 지난 4월 초 한국로지스틱스대상 단체 부문에 지원했으며 같은달 24일에 실시된 현장 실사에서 관련 학계 전문가들의 객관적이고 엄격한 심사 및 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 서산시는 전략적 항만 활성화 시책을 비롯한 전 평가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시는 서산 대산항을 이용해 여객 및 화물을 처리하는 선사, 화주 등의 사업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서산 대산항 정책세미나 및 국제포럼, 해외 포트 세일즈(Port-Sales), 선사 및 화주 초청 워크숍 등을 매년 꾸준히 개최해왔다. 이러한 활성화 시책의 성과로 컨테이너 화물은 2007년 8388TEU에서 2018년에 9만815TEU로 무려 11배가 늘었으며 컨테이너 정기항로는 기존 1개에서 현재 총 7개로 확대 운항 중이다.
또 전체 물동량은 9210만톤을 달성해 전년대비 2% 증가 추세를 보였고 전국 31개의 무역항 중 전체 화물 처리량 부문 6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유류 화물 처리량 부문에서 3위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한국로지스틱스대상에 선정된 것은 서산 대산항 발전에 더욱 매진하라는 당부로 생각한다”며 “세계로 비상하는 환 황해권 신 중심항만으로서의 서산 대산항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유관 기업들 또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화물차 운전자 복지를 위해 14년 동안 ‘내트럭하우스’를 운영하며 만들어 온 사회적가치 성과를 인정 받았다. 대한민국 물류 동맥을 유지해 주고 있는 운전자들의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게 되었다.
한국로지스틱스학회는 “SK에너지는 육상 물류운송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내트럭하우스라는 사업 모델을 선도적으로 시행했다”며 “특히, 화물차 운전자의 복지를 향상시킴으로써 공공 가치를 창출한 모범적인 사례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2006년 광양 화물차 휴게소를 시작으로 내트럭하우스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휴게, 주차, 정비, 주유 등 복합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화물차 운전자 복리를 증진함과 동시에 교통 사고 발생률 감소, 도로 내 불법 주차 해소, 양질의 휴게 시간 보장,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22년까지 내트럭하우스 30개소를 확보,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부산, 광양, 인천, 평택 등 전국 주요 항만 및 물류 거점에서 19개 내트럭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김해, 인천, 울산 등에 신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해 8월에는 베트남 사이공 뉴포트사와 화물차 휴게소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하고 합작 회사를 설립해 내트럭하우스의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SK에너지가 운전자들의 복지를 향상시켜 안전 운전에 기여하기 위해 만든 내트럭하우스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 받은 것”이라며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내트럭하우스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공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한 부산항만공사는 2018년 국내외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신규 화물유치 및 항만운영 효율성 제고 등 부산항 경쟁력 강화 노력을 통해 개항 이래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 2166만TEU를 달성한 성과를 크게 인정받았다.
또 부산항 신항 욕망산 주간선도로 개통을 통한 신항 물류흐름 개선, 항만 내 복잡·다양한 재난에 선제적·체계적 대응을 통한 365일 사고 없는 안전한 부산항 조성, 항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종합대책 추진으로 깨끗한 친환경항만구축 노력 등 부산항을 글로벌 허브항만으로 성장·발전시켜 나가는 부산항만공사의 노력과 성과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은 “우리 공사가 한국로지스틱스학회 공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부산항 경쟁력 제고 및 고객중심의 항만운영, 그리고 항만연관 기업들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부산항이 명실공히 글로벌 허브항만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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