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글로벌 물류기업 DHL그룹이 올해 1분기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기는 등 우수한 영업실적을 신고했다.
DHL은 1분기 매출액 153억5300만유로(한화 약 20조5100억원), 영업이익(EBIT) 11억5900만유로(약 1조5500억원), 순이익 7억4600만유로(약 1조원)를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견줘 각각 4.1% 28.1% 24.3% 증가한 수치다.
DHL은 매출 성장에 대해 외화환산으로 2억1100만유로(약 28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공시했다. 독일 물류사의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2018년 1분기 대비 1%포인트(p) 증가한 69.1%였다.
중국에서 공급망사업을 철수한 점도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DHL은 중국 공급망(SC) 사업을 현지 최대 택배사인 순펑(順豊·SF홀딩스)지주에 매각했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6.1%에서 1.4%p 증가한 7.5%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독일지역 우편&소포(P&P)사업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8억3400만유로(약 5조1200억원)를 기록했다. 우편이 3.6% 줄어든 24억3600만유로(약 3조2500억원)에 그친 반면, 소포는 9.5% 성장한 14억4500만유로(약 1조9300억원)로 나타났다. 물동량은 우편이 2.8% 감소한 44억9300만장, 소포가 7.7% 성장한 3억7700만박스였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원가 및 인건비 상승 여파로 44% 급감한 2억2700만유로(약 3000억원)에 그쳤다.
특송사업은 매출액 39억7100만유로(약 5조3000억원) 영업이익 4억5300만유로(약 6100억원)로 각각 5.3% -1.7% 증가했다. 일일 취급 물동량은 해외 94만9000박스, 국내 50만1000박스로 각각 5% 성장했다.
국제물류주선(글로벌포워딩)사업은 매출액 37억6200만유로(약 5조200억원) 영업이익 1억유로(약 1300억원)로 각각 4.8% 42.9%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글로벌포워딩이 26억3800만유로(약 3조5200억원), 프레이트가 11억5700만유로(약 1조5500억원)였다. DHL은 물동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환환산차익 ▲항공화물 마진증대 및 프로젝트사업 확대 ▲유럽지역 육상운송 사업 등이 매출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항공운송은 매출액이 3.4% 증가한 12억200만유로(약 1조6100억원)를 기록했지만 물동량은 3.9% 역신장한 88만7000t에 그쳤다. 해상운송도 매출액은 8억8700만유로(약 1조1800억원)로 6.4% 증가했지만 컨테이너 운송량은 1.8% 줄어든 75만2000TEU로 나타났다.
공급망부문은 매출액이 4.6% 신장한 32억6700만유로(약 4조3600억원), 영업이익은 8배 이상 증가한 4억8600만유로(약 650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비중은 유통 28% 컨슈머 23% 오토모빌리티 16% 기술 13% 생명과학&헬스케어 10% 엔지니어링&제조 6% 기타 4% 등이었다.
전자상거래사업은 매출 확대에도 내실은 악화됐다. 이 부문 매출액은 8.9% 증가한 9억9900만유로(약 1조3300억원)를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은 2018년 1400만유로에서 2800만유로(약 400억원)로 확대됐다.
한편 DHL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34~35억유로(약 4조5400억~4조6800억원)로 책정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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