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파크로이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파크로이트는 14일 영업보고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 2억4300만달러(약 2900억원) 순이익 1억900만달러(약 1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6200만달러에서 292% 폭증한 실적을 신고했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 -4200만달러에서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의 외형도 확대됐다. 1분기 매출액은 34억7800만달러(약 4조1300억원)로 전년 동기 32억2100만달러와 비교해 8% 증가했다.
하파크로이트가 1분기에 수송한 컨테이너 갯수는 20피트 컨테이너(TEU) 292만9000개로 전년 동기 286만1000개 대비 2.4% 증가했다.
태평양 중동 아시아역내의 물량이 각각 45만TEU 35만1000TEU 22만1000TEU로 1년 새 줄어든 반면, 대서양 극동아시아 라틴아메리카는 각각 47만TEU 55만6000TEU 67만7000TEU로 늘었다.
평균 운임은 TEU 당 1079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달러 상승했다. 중동을 제외한 모든 항로에서 운임 상승세를 보였다. 대서양 운임은 TEU 당 전년 대비 58달러 늘어난 1351달러로 전 항로에서 가장 높았다.
태평양 역시 1338달러로 대서양과 더불어 1300달러대 운임을 보였다. 라틴아메리카 극동아시아의 평균 운임은 각각 1181달러 930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역내는 전년 대비 6달러 상승한 528달러로 집계됐다. 중동항로는 787달러에서 757달러로 하락했다.
t당 425달러의 높은 벙커가격은 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년 동기는 t당 327달러였다.
이 해운사의 선대 규모는 지난해 1분기 221척에서 235척으로 늘어났다. 보유 선복량(용선 포함)은 169만2500TEU로 확대됐다.
하파크로이트 최고경영자(CEO) 롤프 하벤 얀센은 “수송량 증가, 운임 상승 및 달러화 강세 덕분에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었고 한 해를 매우 기쁜 출발점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성장과 연료 가격 상승으로 다소 둔화된 전망에도 2019년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며 “올 1분기는 우리의 기대치와 일치하며 우리는 연중 내내 전략적 목표를 향해 더 진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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