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양항공해운이 목포-제주노선을 취항해온 화물선을 폐선 처분했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제양항공해운은 6500t(재화중량톤)급 로로(차량으로 하역하는 방식) 화물선 <케이에스헤르메스3>호를 방글라데시 선박 해체업자에게 매각했다.
선박 거래가격은 260만달러(약 30억원)로 파악된다. 폐선할 때 선가의 단위가 되는 경배수톤(LDT)당 가격은 477달러였다.
<케이에스헤르메스3>호는 1993년 6월 일본 이마바리조선소에서 지어졌으며 차량 89대를 실을 수 있다. 제양항공해운은 이 선박을 지난 2017년 9월 인수해 곧바로 목포-제주항로에 투입했다. 매일 오후 11시에 목포항을 출항해 이튿날 오전 3시에 제주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공급 과잉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누적되자 취항 9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목포-제주항로엔 씨월드고속훼리의 카페리선, 성우해운 제주케이라인 금영의 로로화물선 등 4척의 선박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로써 제양항공해운의 선대는 <케이에스헤르메스1> <케이에스헤르메스2>호 2척으로 줄어들었다. 각각 인천-제주 진해-제주항로를 운항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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