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평가기관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한진칼이 발행할 예정인 제2회 무보증회사채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700억원이다.
한신평은 ▲주력자회사인 대한항공 등 계열사들의 신용도 ▲계열사 전반의 높은 재무부담 ▲지주사 차원의 양호한 재무안정성 등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특히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주력 자회사인 대한항공 한진 등의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양호한 영업실적을 고려해볼 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항공기 물류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부담과 2016년 이전 한진해운 지원 관련 자금소요 등으로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이 남아있어, 구조적 후순위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주요 계열사 합산 기준 부채비율은 547.1%, 차입금 의존도는 59%로 계열 재무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한신평은 자체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대한항공 한진 등 자회사들의 신용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면 신용등급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주요 자회사들의 신용도가 전반적으로 저하되거나, 별도기준 영업실적에서 차입금의존도가 40%를 초과하면 신용등급 강등 압박에 시달릴 거라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신용등급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로 ▲항공수요 환율 유가 등 외부변수 변동에 따른 대한항공의 영업환경 ▲주요 계열사의 영업활동에 따른 재무부담 완화 여부를 꼽았다.
한편 한신평은 정기평가를 통해 한진칼이 지난해 8월31일 발행한 1회차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유지했다. 1회차 회사채의 발행액은 700억원으로, 사채 만기일은 내년 3월2일이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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