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2 13:46

로테르담항 1분기 ‘컨’ 물동량 7.3%↑

총 물동량 1억2390만t…LNG·컨테이너 물동량 ‘실적 견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로테르담항만공사는 올해 1분기 로테르담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72만TE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과 수출 물동량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은 지난해보다 6.2% 늘어난 194만TEU를, 수출은 8.5% 증가한 178만TEU를 기록했다. 

아시아발 환적 물동량이 증가한 게 이번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혔다. 1분기에 아시아에서 선적된 컨테이너 화물들이 피더선을 통해 유럽 각지로 수송된 물동량은 73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그러나 연안 물동량은 690만t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7.8% 감소했다. 지난 1~2월 러시아와 영국과의 교역량이 줄어든 게 물동량 감소의 원인이라고 항만공사는 지적했다.

총 물동량은 1억2390만t으로 전년 대비 5.1% 늘어났다. 컨테이너와 LNG 물동량의 견실한 성장이 이번 실적을 이끌었다고 항만공사는 밝혔다.

액체화물 물동량은 4.6% 상승한 5850만t으로 관측됐다. 원유 수송량이 10.4% 증가한 2810만t, LNG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143% 폭증한 180만t을 기록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LNG는 지난 2월 50만t 이상의 처리량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반면, 광유는 7.4% 하락한 2110만t을 기록했다.

벌크화물 물동량은 주력 품목인 철강 제품과 석탄 처리량의 희비가 엇갈렸다. 철강은 590만t으로 지난해보다 17.9% 하락했다. 독일에서의 철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한 영향이 컸다. 반면, 석탄은 15.7% 증가한 750만t으로 집계됐다. 석탄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꼽혔다. 로로화물 및 초중량물 수송량은 9.2% 늘어난 790만t을 기록했다. 지난달 영국발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밀어내기 효과로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로화물이 640만t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로테르담항만공사 알라드 카스테레인(Allard Castelein)은 “올해 첫 분기를 기분좋게 출발했다”며 “우리 항만이 컨테이너와 LNG 화물 처리에 특화된 운송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보다 더욱 개선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거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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