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물살을 가른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조선소에 발주된 2만300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은 총 32척이다.
우리나라 현대상선이 2만3000TEU급 12척, 스위스 MSC가 2만3500TEU급 11척, 프랑스 CMA CGM이 2만2500TEU급 9척을 각각 짓고 있다. 이들 선박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등장하는 2만3000TEU급 안팎의 선박은 갑판에 24열로 컨테이너를 싣도록 설계됐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세 선사에서 짓고 있는 선박 모두 길이 400m, 폭 61m의 사이즈로 설계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2만3000TEU급 선박을 수용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부산항과 광양항에서 24열 갠트리크레인을 운영 중이다. 부산항에 47기, 광양항에 4기가 설치돼 있다.
반면 한 등급 아래인 2만TEU급 안팎의 선박은 길이는 400m로 같지만 갑판 적재는 23열로 2만3000TEU급에 비해 1열 적다.
현재 111척의 2만TEU급 선박이 세계 바다를 누비고 있다. 지난 2013년 덴마크 머스크의 트리플E 시리즈 완공과 함께 세계 해운시장에 2만TEU급 선박이 등장했다. 이 선박은 적재능력은 1만8000TEU지만 갑판 23열 적재 등 전체적인 디자인은 2만TEU급 선박으로 분류된다.
이후 중국 코스코나 MSC가 1만9000TEU급 선박을 발주했고 2017년엔 일본 MOL이 세계 최초인 2만TEU급 선박을 완공했다. 뒤이어 홍콩 OOCL, 대만 에버그린, 프랑스 CMA CGM이 잇따라 2만TEU급 선박을 취항했다.
2만3000TEU급 선박들은 2020년부터 시작되는 황산화물(SOx) 규제에도 철저히 대응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2만3000TEU급 선박을 포함해 보유한 초대형컨테이너선에 모두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장치)를 장착할 계획이다.
MSC도 11척에 스크러버를 달기로 했다. CMA CGM의 9척은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선박으로 디자인됐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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