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정기적으로 기항하는 컨테이너 노선이 전년 대비 5개 늘어 경쟁력 회복에 성공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1일 이달 기준 부산항에 기항하는 정기 국제 컨테이너 노선이 주당 268개로 지난해보다 5개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BPA는 이번 조사를 위해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기존과 달리 선사 간 공동운항 및 선복 임차 등을 동일노선으로 통합해 산정하는 세계적인 기준을 적용했다.
부산항 기항 선사들의 주당 노선 수는 2015년과 2016년에 257개 268개로 상승세를 보이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2017년과 지난해 각각 253개 263개로 하락했다. 올해 노선이 증가하며 다시 한진해운 이전으로 복귀했다.
주변 항만을 보면, 싱가포르항이 333개로 전 세계 항만 중 가장 많은 노선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 다음으로는 상하이항 256개, 선전항 229개, 홍콩항 204개, 닝보항 170개가 뒤를 이었다.
선사 별로, 국적선사와 외국적선사의 노선 수는 129개, 127개로 지난해보다 각각 5개, 3개씩 증가했다. 국적·외국적 선사의 공동운영 노선은 지난해보다 3개 줄어든 12개였다.
기항 지역 별로, 일본노선이 6개로 가장 많이 늘어났고, 중국이 4개, 남미가 2개로 뒤를 이었다. 대양주, 중동, 인도 노선은 올해 각각 1개씩 늘어났다. 반면, 동남아와 북미 노선은 선사 간 서비스 통합 조정으로 각 8개, 2개씩 줄었다.
특히 중국, 일본, 동남아 노선이 전체 서비스의 78%를 차지해 해운동맹 서비스가 집중되는 동서항로와 연근해 항로의 뛰어난 연계성을 보여준다고 BPA는 밝혔다. 또 남미, 중동, 대양주 등 남북항로 노선도 5개 늘어난 34개를 기록해 이 항로에서도 부산항의 입지가 강화된 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BPA 남기찬 사장은 “해운동맹 재편 및 초대형선 투입 확대 등으로 인한 선사간 서비스 통합, 조정에도 부산항 기항 정기노선이 지속 증가하는 것은 부산항의 연계성이 우수하고 환적 경쟁력이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사별 부산항 기항 정기노선을 모니터링해 부산항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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