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 편의 제고와 환경개선 방안을 공동 모색하기 위해 옹진군청 및 인천항시설관리센터와 실무회의를 지난 29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실무회의에는 각 기관의 팀장과 실무자들이 참석했으며 고객서비스 개선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한 뒤 협업방안을 논의했다. IPA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연안여객터미널 새단장 프로젝트의 추진 경과를 군청 측에 설명하고, 향후 복합주차타워 건립을 통한 연안 터미널 확장 등 연안여객터미널 시설 개선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공유했다.
IPA는 지난해부터 예산 15억원을 들여 ‘연안여객터미널 에너지 성능 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연안여객터미널의 단열 향상을 위한 창호 교체 등 성능 개선을 통해 쾌적한 실내 공기와 냉난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IPA는 이를 통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기존보다 20% 이상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과 12월에는 고객라운지를 조성·확장해 총 250석의 대기용 장의자와 TV 무선인터넷 정수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IPA는 이와 함께 주말이나 성수기, 명절 특별수송기간에 주차장과 대기공간 부족에 따른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대합실을 포함한 복합주차타워 건립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 수립용역 예산이 지난해 확보돼 2월에 발주될 예정이다. 용역을 통해 주차타워 세부 운영계획과 규모, 타당성 등을 도출한 후 결과에 따라 건설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이 외에도 IPA와 옹진군은 연안여객터미널 고객 서비스의 지속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연안여객터미널의 주 이용객인 옹진군 지역주민들은 터미널 시설이 좁고 낙후돼 성수기나 기상악화로 대기인들이 몰릴 경우마다 바닥에서 기다려야 하는 등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이에 지난해 12월 옹진군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2월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유휴시설이 될 제1국제여객터미널을 연안여객터미널로 대체 활용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하지만, IPA는 신국제여객터미널 건설을 계획하면서 기존 터미널 부지 활용에 대해 지역주민, 인천시 등과 지난 2015년부터 논의해왔으며, 활용방안 연구 용역을 실시해 매각 후 상업시설 용도로 활용하는 계획을 수립했던 터라 의견 수용이 어려움을 표시해왔다.
IPA 관계자는 “향후 옹진군청 및 인천항시설관리센터, 연안선사와 연안여객터미널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각 기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고객서비스와 편의시설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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