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1-05 10:07
협운해운 김성운 대리
1999년 12월 31일 광화문사거리, 수많은 인파속에서 사랑하는 부인의 두 손
을 잡고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던 게 바로 엊그제만 같다.
세월은 유수와 같다더니… 어느덧 또 한해를 맞이하게 됐다.
밀레니엄을 맞이한다고 온 나라가 떠들석했던 작년 이맘때와는 달리 2001년
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사뭇 차분한 것 같다. 나 역시 경건한 마음으
로 새해의 불을 밝혔다.
신사년 첫날 아침, 또 다른 한해의 스타트선에 서서 출발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새해 새 소망’을 생각하기에 앞서 지난 한해동안 모든 일을 잘 마
무리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주신 모든분께 먼저 감사드리고 싶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전반적으로 회사내에서도 좋은 일이 많았고, 개인
적인 보람도 컸던 뜻깊은 한해였다. 작년중 나에게 가장 의미있는 사건을
꼽으라면 단연 “사랑하는 나의 분신, 2세의 탄생”을 들 수 있다. 건강한
모습으로 내 곁에 와 준 것이 참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이제 새로운 한해가 열렸다. 2001년에도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릴 거라는 확
신을 가지며 힘차게 뛰어볼까 한다.
그동안 연말이 되면 년초에 세운 원대한 계획에 비해 아쉬움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올해는 지난해와는 조금 다르게 계획을 세우려 한다.
거창하고 화려하기 보다는 작지만 아름다운 그리고 실천가능한 범위내에서
계획을 세워, 한해동안 성실히 노력해 풍성한 결실을 맺을 것이다.
해운영업을 하다보니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올 한
해 한국경제가 어려울 것 같다는 예측들을 많이 한다. 전반적으로 한국내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서 수출·물류업체가 올해는 더 힘들거라는 게 보편적
인 생각같다. 하지만 우리에겐 희망이라는 단어가 있고 이를 상기하면서 열
심히 생활하면 올 한해에도 좋은 결과가 많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있다(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고…·
희망을 향한 믿음의 끈을 놓지 말고 올 한해 씩씩하게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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