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아프리카항로 운임은 오르락내리락 행보를 보였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밀어내기 물량 증가로 하반기 반짝 특수를 누린 것을 제외하곤 전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게 선사들의 전언이다.
아프리카항로는 새해 들어 운임이 소폭 상승했다. 상하이항운거래소(SSE)에 따르면 1월12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48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1300달러 수준에서 150달러 가량 올랐다. 남아프리카행 운임은 1481달러로 30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2월 동·서안운임은 1791달러를 기록했다. 1월 초 1400달러대 수준에서 300달러 가까이 상승했다. 선박 대형화라는 악재에도 서아프리카 경제 호조로 수요가 증가하며 운임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6월에도 아프리카항로는 중국발 수요 증가로 긍정적인 시황을 보였다. 상하이발 나이지리아 라고스행 운임은 TEU당 2177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리카항로는 휴가시즌을 맞아 운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8월10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TEU당 1963달러를 기록, 전달 2100달러대에서 100달러 이상 하락했다. 남아프리카행 운임은 TEU당 502달러로 동서안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였다. 선사들은 매달 GRI를 시도하고 있지만 운임회복을 이뤄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9월 들어 아프리카항로는 남안지역을 제외하고 별다른 변화를 보여주지 않았다. 추석 연휴를 타깃으로 한 밀어내기 물량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대치만큼 쏟아지지 않았다는 게 선사들의 전언이다. 9월7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TEU당 1898달러를 기록, 전달 1963달러에서 소폭 하락했다.
반면 남아프리카행 TEU당 운임은 이달 초 CMA CGM을 비롯한 주요 선사들이 실시한 운임회복(GRR)에 힘입어 전달 대비 약 200달러 상승한 712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서안 운임은 2300달러대를 기록 중이지만, 전년에 비하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지역을 개척하기 위한 선사들의 서비스 개설은 올해도 계속됐다. 스위스 MSC는 지난 4월 우리나라와 토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잇는 노선을 개설했다.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1척이 투입되는 이 노선엔 우리나라 부산 광양과 토고 로메, 남아공 더반이 기항지로 포함됐다.
홍콩선사 OOCL은 이달 6일 우리나라와 남·서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컨테이너선 수송 서비스를 개시했다. OOCL은 중국 코스코와 선복용선(슬롯차터) 계약을 체결하며 아프리카 뱃길을 처음으로 열게 됐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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