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운반선 시황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3일 현재 중동-극동항로 간 10만t(재화중량톤)급 LR(롱레인지)2급 선박 용선료는 전주 대비 80% 오른 일일 2만6000달러를 기록, 3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MR(미디엄레인지) 선박 용선료도 대서양항로 왕복항해 기준 2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초 1만달러에서 크게 올랐다.
신예선 손익분기점은 LR2 선박이 일일 2만달러 안팎, MR 선박이 1만4000~1만 5000달러 수준이다.
7만t급 LR1 선박 용선료는 중동-극동항로에서 일주일 전에 비해 70% 상승한 1만7000달러대를 기록하며 이익을 내는 수준까지 근접했다.
신조선 인도 등의 공급 증가로 손익분기점을 밑도는 시장이 지속되다 11월 중순 이후 호전되는 모습이다.
겨울철 난방에너지 수요와 초대형유조선(VLCC) 시황 급등으로 일부 LR2 선박이 원유 수송에 나서면서 석유제품선시장 수급을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선사 측은 "11월 중하순부터 운임 시세가 강한 모습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석유제품선 시장은 12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휴가 전까지 막바지 수요가 전망된다.
장기적으로 2020년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에 대응해 내년 중반부터 싱가포르와 유럽을 거점으로 하는 경유 물동량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역내인 극동-싱가포르항로, 중동-유럽, 미국-유럽 간 수송 수요가 높아질 거란 분석이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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