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해양IT기업인 나파(NAPA)는 월 단위로 구독이 가능한 디지털 항해일지(로그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디지털 항해일지를 월 단위로 구독하게 해 선주사와 선박관리회사의 초기 비용 투자 부담을 줄였다는 게 장점이다.
갑판 엔진 연료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평형수 등 주요 항해일지를 통합한 나파 로그북은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 종이 형태 항해일지보다 작성 보고 승인 시간을 절약하고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수기 작성과 수정도 가능하다. 알람 기능을 제공해 주요 데이터와 작업의 누락을 방지할 수 있다.
컴퓨터뿐 아니라 모바일 기기와도 연동이 가능해 선원들이 선내 어디에서든 쉽고 빠르게 선박의 상태를 기록할 수 있는 데다 선박과 관리회사 검사기관 간 운항 데이터 검증과 데이터 공유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나파 측은 EU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보고제도(MRV)와 평형수관리협약 등의 요구 사항을 포함하는 데다 기록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변조를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로그북은 바하마 마셜제도 파나마 몰타 싱가포르 등 20여 편의치적국의 승인을 받았다.
나파는 다음달(9월) 4~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해양조선기자재박람회(SMM Hamburg)에서 디지털 로그북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 회사 프로덕트 매니저인 유시 실타넨은 “지난 몇 년 동안 선박 자동화는 해양 업계의 큰 이슈였지만 초기투자비용 문제로 선주와 선박관리회사가 디지털 항해일지를 채택하지 못했다”며 “초기 비용을 완전히 없애고 월 단위의 구독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부담없이 디지털 로그북을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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