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9 09:16

“크레인 시스템 분야, 아시아 시장 점령할 것”

인터뷰/서호전기 김승남 대표

크레인 시스템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호전기는 무인화 자동터미널 핵심인 무인장비 자동제어 분야에서 스위스 ABB에 이어 글로벌 2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 ‘파시르 판장’ 자동화 터미널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총 130대(10선석 분량) ARMG을 수주했는데 이는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서호전기가 크레인 시스템을 공급한 곳은 싱가포르, 태국, 파나마, 멕시코, 대만, 인도 등 20개국이 넘는다. 이처럼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정받는 떠오르는 글로벌 기업, 서호전기가 이제는 도약기를 넘어 안정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승남 대표가 서 있다.

우선 서호전기라는 회사가 궁금합니다. 지난 1981년 설립된 회사로 항만크레인 제어시스템·AC인버터·DC컨버터 제조업체로 알고 있는데 회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십시오.

맞습니다. 우리회사는 항만크레인 제어시스템·AC인버터·DC컨버터 제조업체입니다. 서호전기가 21세기의 구동제어 시스템을 대표하는 지금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그 동안 성원해주신 고객 여러분들의 따뜻한 성원에 힘입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당사는 앞으로 국내의 고객들에게 최첨단 제품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 철저한 품질관리를 목표로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일치단결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업 중 주력 사업에 대해 궁금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주력 사업은 크레인 시스템입니다. 컨테이너 크레인 사업으로 시작해 조선소(현대 삼성, 대우 등)에 골리앗, LLC, 해상 크레인 등 대형 크레인 시스템을 공급했습니다. 특히 POSCO에는 CSU(Continuous Ship Unloader), Unloader, BTC 등 대형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크레인의 경우에는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 20여년 이상 꾸준히 연구·개발하여 자동화 크레인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이제는 4차 산업의 시대를 맞아 자동화 기술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버터 사업부는 약 20년 전부터 국내에서 생산된 드라이브가 대형 크레인에 적용되는 사례가 적어서 개발하게 되었고 현재 조선소와 POSCO 등 제철소에 납품되고 있으며 매출은 전체의 30% 정도입니다. 무엇보다도 특화된 인버터 드라이브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귀사 제품의 특징 및 차별화된 점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전문화된 기술력과 경력 그리고 기술력을 겸비한 인력을 바탕으로 시스템 안정화, 신기술 확보에 힘쓰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신기술의 도입이 장점입니다. 특히 자동화 시스템의 경우 대부분의 기술이 사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이 동력이 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술이 사내에서 개발되기 때문에 고객의 요구에 대응이 빠르며 자동 작업의 안정화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4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이 회사의 설립배경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대표님은 어떤 경로를 거쳐 이 자리에 오르게 됐나요.

참고로 사주되시는 분은 이상호 회장님으로 현재 인버터 사업부를 관리하고 계십니다. 참으로 배울 것이 많고 능력 있는 분입니다. 저는 호주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한 후 1993년에 이곳에 입사해 시스템 개발 및 자동화에 주로 참여하고 기여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열심히 하다 보니 이 자리에 오게 됐습니다. 해외에서 약 12년간 제철소 등 다른 시스템의 자동화를 주로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크레인 자동화에 뛰어 들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부산항 미래 비전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부산 신항 자동화 프로젝트를 보고했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나요. 감회는 어땠는지요.

지난 4년 간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IM)과 함께 신개념 자동화 터미널을 개발하게 되었고, 이 사업의 일환으로 축소 모델을 만들게 돼 부산 벡스코(Bexco)에도 전시가 되었는데, 영광스럽게 이번에는 부산 신항에서 보고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대표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국내 항만의 수준은 세계 해운/물류 선진국과 비교해 어느 정도 인가요. 그리고 개선될 점은.

2009년도에 개발된 부산 신항을 비롯하여 국내항만이 선진 기술을 적용,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만 이후 개발된 항만 시설에서는 뚜렷한 기술 적용이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반면 중국의 꾸준한 항만 개발이 항만 자동화에 초점을 맞춰지게 돼 이제는 중국의 항만 수준이 한국 항만을 앞서고 있다고 사료됩니다. 한국의 경제상황이 정체되고 있는데, 항만 역시 한진 해운의 불행과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로, 거시적인 것 보다는 현재 이익 추구에 초점이 맞추어져 좋지 않은 상황이 나온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갈수록 중국에 비해 투자가 작아지고 새로운 환경 또는 미래 지향적 보다는 단기 성과에 주력하게 되어 지난 10년 간의 항만 수준의 정체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개발되고 있는 최신 항만 동향은 대부분 4차 산업 기술의 도입으로 효율성, 안정성, 경제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검토와 추진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내 항만도 적절한 투자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항만은 단기적으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니며 검증 또한 용이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단일 운영사가 초기 투자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또 현재 시점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의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돼 한국이 향후 경쟁력을 강화해 한국이 동북아시아에서의 물류 중심 국가로 다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Deep Learning’ 을 활용한 크레인의 안전과 효율의 개선

올해 들어 특별히 초점을 맞춘 분야가 있나요. 지금까지의 상황은 어떤가요.

작년에 마무리한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끝으로 전 세계적으로 뚜렷한 프로젝트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프로젝트 진행은 미미합니다. 인버터 부서 역시 국내 설비 투자가 제한적이라서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우리 회사의 크레인이 인정받고 있어 전망은 괜찮은 편입니다. 우리가 특별히 주목하는 분야는 4차산업 일부인 ‘Deep Learning’ 을 활용한 크레인의 안전과 효율의 개선입니다. 현재 타 분야에서 많이 개발되어 있어서 우리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항만에서 활용할 전기 야드 트랙터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입니다. 이미 광양항에서 시범 운행 중이며, 전기화에 따른 공해 감소, 소음 감소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능을 더 추가할 예정인데 중점 사항으로 자동 주차와 충돌 방지 등의 안전성 입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로 현장 테스트 중입니다.

회사의 분위기 및 복지현황에 대해 궁금합니다.

직원들이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고, 하고 싶은 분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작업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부터 갑이 아닌 을의 자세로 하나부터 열까지 업무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다소 답답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대표가 앞서서 일을 해야 직원들도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 최저시급 인상 등 근로자 처우 개선에 대해 찬반의 목소리가 분분히 나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표님의 견해는.

우리회사도 현장에서, 특히 외국에서 시운전할 때는 문제가 많이 있습니다. 주 52시간이 아니라 주 70시간 이상 납기 내에 맞추기 위해 고생할 때도 있습니다. 물론 여러 가지로 보상도 하고 있지만 담당 직원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입니다. 어쨌든 이를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저 시급 영향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서호전기의 중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서호전기는 이제 컨테이너 크레인 시스템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인정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시아지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동화 부분에서는 선두기업과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서호전기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임직원들의 조직력으로 선두기업을 넘어서고 확고한 위상을 세울 것입니다.

대표님의 경영철학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변화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개개인의 능력도 시대에 부합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맞추어져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과 기술 동향 도입은 회사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팀원들의 아낌없는 협력이 성과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직원들 모두 잘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또 조금 미진한 부분이 있으나 팀으로 구성돼 서로 부족한 부분은 채워지며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노력한 만큼 확실히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확신을 주고 서로 믿을 수 있는 구성원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목표와 회사 대표로서의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는지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회사 대표로서의 목표에 대해 말씀 드리고 싶네요. 우리 회사가 독보적인 기술력과 고객들과의 신뢰를 토대로 모든 항만이 원하는 시스템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회사로 키워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물류와 경영> 독자들에게 인사말씀 부탁 드립니다.

서호전기는 국내 항만, 물류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지난 30년이상 같이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후원과 신뢰가 없었다면 현재의 서호 전기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에 깊이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 드립니다. 우리 회사는 여러분들이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시스템과 앞서가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상의 시스템을 제공하도록 불철주야 노력하겠습니다. 




서호전기(주)

소재지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귀인로 9
1981. 5 회사설립
2002 코스닥 등록

김승남 대표는...

1958년 2월 11일 출생
1982. 02 호주 N.S.W. 대학 전기공학과 졸업 (BE)
1987. 02 호주 N.S.W. 대학원 전기전자공학 졸업 (Msceng)
1982. 02 - 1992, 11 호주 General Electric Company 입사
 (제어시스템 엔지니어 및 Project Manager)호주 니켈 광산 자동화
 ALCAN 알루미늄 제련소 자동화
 BHP steel Mill 자동화, Vector Drive 개발
1995 영국 Genral Electric 영국 철강 회사 (BS) 자동화 참여 (1년)
1990 - 1991 Sydney Harbour Tennel 건설 - Chief Engineer
1993. 03 서호전기(주) 시스템 개발 담당, 모니터링 시스템
 Antisway Control, QC & TC 반자동화, TC Autosteering
1999. 03 서호전기(주) 개발 이사
2005 - 2006 부산 신선대 자동 RMG 수행
2007 - 2009 부산 신항 HPNT 자동 RMG 수행
2015. 03 서호전기(주) 대표이사 취임
2015 - 2017 PSA Pasir Panjang 자동 RMG 수행
현재 서호전기주식회사 대표이사 재임 중

< 배종완 기자 jwba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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