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컨테이너선사 양밍해운의 2분기 순손실이 유가상승과 운임하락으로 크게 확대됐다.
양밍해운은 올해 2분기 38억1000만대만달러(약 14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수익 개선과 물동량 증가에도 지난해 2분기 -4억4500만대만달러에서 손실 규모가 10배 가까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336억대만달러(약 1조2400억원)로 전년 332억대만달러 대비 1.1% 성장했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올해 129만TEU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양밍의 운영비용은 벙커 가격 급등으로 악화되며 전년 대비 12.7% 증가한 356억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양밍은 올 상반기 평균 연료 가격이 약 25% 상승한데 이어 평균 운임이 약 10% 감소한 게 실적악화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상반기(1~6월) 이 해운사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646억대만달러(약 2조3800억원)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52만TEU를 기록했다. 상반기 순손실은 57억6000만대만달러(약 2100억원)였다.
양밍은 2019년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하며, 공급 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수요가 4.2% 늘어나는 반면, 공급 증가율은 3.7%에 그쳐 상황이 나아질 거란 분석이다.
현재 양밍은 선대 리뉴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해운사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2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신조선 도입을 결정했다. 신조선은 아시아역내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2020~2021년에는 1만2000TEU급 10척을 운용해 선대 최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밍 관계자는 "양밍의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은 선대를 업데이트하고 효율성, 에너지 절약 및 운영비용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더욱 나은 서비스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선대 배치를 최적화 할 것"이라며 "2019년은 수급 개선 및 해운시장 회복으로 실적 개선 및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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