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사 코스코는 OOCL이 보유한 미국 롱비치항 컨테이너 터미널(LBCT)을 제3자의 미국 자본에 위탁 경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코스코는 홍콩선사 OOCL 인수를 6월 말 마칠 계획이었으나, 대미외국투자위원회(CFIUS)가 안전 보장상의 우려로 인가를 하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코스코 최고경영진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CFIUS와 회의를 갖고 LBCT 위탁운영을 제안했다. 코스코는 터미널을 위탁한 뒤 1년간 매각 상대를 찾을 방침이다.
LBCT는 OOCL이 롱비치항에서 운영하는 자동화터미널이다. 2020년 피어 E·F의 2터미널 완전 개장을 목표로, 미들 하버 재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국영선사가 미국 최대의 컨테이너 관문의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코스코는 미국 서안에서 롱비치항 PCT(피어J)를 프랑스 선사 CMA CGM, 미국 대형 항만운영사 SSA와 공동 운영 중이다. 또 2016년에 통합한 중국해운이 100% 출자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항 WBCT(웨스트베이슨컨테이너터미널)도 승계했다.
코스코는 미국 항만 문제로 OOCL 인수까지 불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인수가 결렬되면 중국선사는 OOCL 지주회사인 OOIL에 2억5300만달러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CFIUS의 결정이 원인일 경우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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