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대 항만공사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이 모두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 신용평가 기관인 나이스신용평가는 부산항만공사(BPA)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인천항만공사(IPA) 울산항만공사(UPA)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AA’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각각 평가했다.
BPA는 지난해 매출액 3381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967억원, 당기순이익 685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실적이다. 부채비율은 45.6%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하락했다.
나신평은 부산항이 세계 6위 컨테이너 항만이자 허브항으로 높은 공공성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했다. 임대수입 창출로 매우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이번 평가의 주 요인이다. 다만 BPA의 신항 개발과 북항 재개발 사업 추진에 대한 투자로 차입금은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신평은 YGPA의 신용등급 평가 요인으로 여수산단 및 광양제철소 등 배후 수요가 뒷받침하는 탄탄한 사업 기반과 우수한 자금창출력을 들었다. 또 항만 운영‧개발에 대한 독점적 사업 지위를 보유해 영업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YGPA의 지난해 매출액과 EBITDA는 각각 1121억원 848억원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97억원으로 22억원이었던 전년 보다 크게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7.5%p 하락한 30.5%를 기록했다.
IPA는 지난해 매출액 1394억원 EBITDA 643억원 당기순이익 175억원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상승 흐름을 탔다. 다만 부채비율은 34.5%로 전년 대비 1.5%p 상승했다. 나신평은 IPA가 해상물동량의 등락에도 비교적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EBITDA 대비 매출액도 40%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영업수익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규모 시설투자 계획을 앞둔 점에서는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금 부담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UPA의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28억원 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도 23.5%로 소폭 줄었다. EBITDA는 502억원을 기록하며 4.8% 하락했다. 나신평은 UPA가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 공업단지를 배후에 보유했으며 특히 독보적인 액체화물 취급량으로 영업수익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23.5%의 낮은 부채비율도 평가의 주 요인으로 적용됐다.
< 박수현 기자 s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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