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3 11:09

팬스타라인, 일본 시모노세키항 처녀취항

7번째 기항지…반도체·정밀기계 부품 신속운송


 
팬스타라인이 2일부터 일본 시모노세키항 기항을 시작했다. 시모노세키항의 국제정기선 항로 신설은 2011년 1월 광양훼리(2012년 2월 운항중단) 이후 7년 만이다.

1만4000t(총톤)급 <팬스타지니2>호(사진)는 이날 오전 8시 시모노세키항 데지마부두에 입항해 화물 하역 및 선적 작업을 마치고 다음 기항지인 오사카로 향했다.

시모노세키항 기항엔 팬스타그룹이 보유한 5척의 고속 로로선(RORO, 화물차로 화물을 싣고 내리는 선박) 중 <팬스타지니2>호를 비롯해 동형선 <팬스타지니1>, 1만1820t급 <산스타드림>호 등 3척이 투입된다.

수요일과 일요일에 부산과 마산에서 시모노세키를 향해 출항하고, 수요일과 목요일일에 시모노세키에서 우리나라로 출발한다. 장금상선과 선복교환 협약을 체결해 주 4편의 운항체제가 완성됐다.

시모노세키는 일본 야마구치현(山口縣)에 있는 항구도시로 인구는 27만여 명에 달하며 부산시의 오랜 자매도시다. 예로부터 일본 서안지방 교통·상업의 중심지로 번성했으며 화학·금속·제강 산업 등 중공업이 발달해 일본 6대 무역항으로 손꼽힌다. 시모노세키항의 주 운송 화물은 반도체·정밀기계 부품 등 각종 산업자재, 농산물 등이다.

팬스타그룹은 일본에서 오사카 도쿄 쓰루가 가나자와 나고야에 이어 시모노세키를 일곱 번째 기항지로 추가해 일본 관서지역과 관동지역을 관통하는 급송물류 운송시스템을 완성하게 됐다.

일본 현지법인인 산스타라인은 이번 시모노세키 기항에 발맞춰 기존에 운영하던 동경, 오사카, 북륙 사무소 이외에 시모노세키에도 별도 사무소를 신설해 운영한다.

팬스타는 중국 스다오에서 한국 마산을 거쳐 일본 시모노세키로 연결되는 새로운 랜드브리지 서비스 PKLB를 선보인다. 기존 군산에서 부산을 거치는 노선보다 육상운송 비용에서 유리하다.

PKLB 외에 한중일 3개국 고속해상운송서비스(TSPS)로 이름 지어진 신노선도 개설됐다.  스다오-부산(마산)-도쿄-나고야-시모노세키-부산(마산)-스다오 항로를 운항하며 중국과 일본간을 직기항한다.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은 “이번 시모노세키항의 기항지 추가로 명실상부하게 일본 전역을 아우르는 국제적인 해운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화주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재고관리와 운송원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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