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수익성 증대를 올해 최우선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한진은 23일 서울 한진빌딩 본관 대강당에서 '제6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진 서용원 대표이사는 올해 경영목표를 '국내외 성장기반 확충과 내실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수익확보'로 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수익성 중심 영업전개 및 보유 역량 배분 ▲거점·인프라 확충 및 활용도 제고를 통한 영업력 강화 ▲업무 및 투자 효율성 제고 ▲원칙·규정 중심의 업무처리 및 실행역량 강화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면 세계 경기 회복지연과 국내경기 성장률 둔화, 물류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되는 등 대내외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형화주를 유치하고 수익성 회복에 주력하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 결과 연결기준 1조8126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117억원으로 1년 전 1조5839억원에 견줘 1.7%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120억원을 거둬 전년 -41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반면 순이익은 170억원을 기록, 1년 전인 884억원과 비교해 80.7% 급감했다.
한진은 지난해 글로벌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국내외 거점 확대와 운영프로세스 효율화에 주력했다.
국내 물류사업은 2M(머스크라인·MSC) 얼라이언스 유치와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전면 개장 등 연계사업 시너지 창출과 장기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택배사업 역시 중부대전화물터미널 합병으로 대전 메가허브 터미널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했으며, 농협중앙회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역 농산물 물량 확보는 물론 전국 산지의 취급점을 확대했다. 글로벌사업은 2018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위해 여주 MDC(Main Distribution Center) 등 주요 7개 및 세부 17개 거점을 구축, 2만여t의 경기물자에 대한 일관물류서비스를 수행했다.
한진은 이밖에 보통주 1주당 400원을 지급하는 현금배당(8%)을 결정했다. 또한 임기가 만료된 한강현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제62기 이사보수 한도액은 전년과 동일한 22억원으로 정했으며, 감사 한도액 역시 1억7천만원으로 동결했다. 한진 측은 “금년에는 수익성 증대와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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