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3 13:58

韓,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 '베트남'과 협력 강화

코트라-대한상의, 베트남과 비즈니스 파트너십 개최
한-베 양국 교역규모 25년간 100배 이상 증가
코트라와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을 위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경제협력은 물론 문화 및 인적교류 등 활발하게 협력해 왔다. 한·베 양국의 교역규모는 25년 동안 100배 이상 증가했으며, 한국의 투자규모도 누적기준 577억 달러로 베트남의 최대투자국으로 부상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15년 말 발효된 한-베 FTA와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계기로 2020년까지 양국간 교역 10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행사에 우리 중소·중견기업 64개사와 베트남 측 205개사가 참여해 360건의 열띤 현장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장에는 국영통신사인 VNPT, 에너지 최대 국영기업인 PVN, 제약회사 비나팜(Vinapharm) 등 굴지의 베트남 기업이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기계 및 부품소재 등 현지 수요가 많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이번 상담회를 통해 베트남 현지 바이어와 60만 달러 규모의 유압브레이커 및 배관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향후에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난방시스템 종합생산 업체인 아이앤아이사도 난방자재 공급에 관한 MOU를 체결하며 “베트남 북부지역의 겨울기후는 습하고 체감온도가 낮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장개척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오세웅 시너지솔루션스 대표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베트남 S사와 태양광신호등 구축에 필요한 태양광제품 납품에 관한 MOU를 체결할 수 있었다”며 “빠르게 성장 중인 베트남 태양광관련 분야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급성장하고 있는 교육, 보건의료, 바이오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온라인 영어교육컨텐츠를 개발하는 이퓨처는 베트남 교육 컨텐츠 공급업체인 V사와 초등영어 교육콘텐츠 공급에 관한 MOU를 체결하면서 향후 베트남 영어교육 시장전망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스마트 에듀테크 전문기업 스마트러닝코리아의 전병조 부사장은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서 운영 중인 KBS한국어아카데미와 연계해, 교육 서비스 플랫폼(온라인/모바일)사업과 교육컨설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관련 계약을 체결해 기쁘다”고 말했다.

종합의약품 생산업체인 삼일제약은 베트남 M사와 약 200만 달러 상당의 안약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알레르기 치료제, 피부염 연고 등 다른 제품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엔에스데블사도 베트남 대학과 UBT기반 의학교육 및 평가 서비스 구축과 시범사업 실시를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C사와는 UBT기술을 활용한 베트남 정부 자격시험, 기업 평가 및 교육혁신을 선도할 합작법인 설립과 이를 위한 초기 약 7만 달러 규모 기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베트남과의 무역금융 활성화를 위해 한국 수출입은행과 개최한 ‘전대금융 활용 세미나’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직접 우리 상품수출 및 프로젝트 금융지원 방안을 제시해 베트남 수입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이번 정상방문 계기로 승격되는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가 이번 행사를 통해 기존 섬유, 의류, IT 등 제조분야는 물론 교육, 보건의료, 바이오, 기술 및 금융협력 등으로 확대해 나가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정부 신남방정책의 성과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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