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들이 한국해운연합(KSP) 항로합리화 과정의 하나로 3국간 항로 개척에 나선다.
SM상선은 고려해운 장금상선과 공동운항을 통해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컨테이너노선을 추가로 개설한다고 19일 밝혔다.
중국·태국익스프레스(CTX)로 이름 지어진 신설항로는 1700TEU급 안팎의 컨테이너선 3척을 앞세워 중국 베트남 태국의 주요 항구를 연결하게 된다.
선박 배선은 세 선사가 각각 1척씩 맡는다. 고려해운은 1808TEU급 용선 <인피니티>(INFINITY), 장금상선은 1519TEU급 사선 <싸왓디방콕>(SAWASDEE BANGKOK), SM상선은 1645TEU급 사선 <에스엠호치민>(SM HOCHIMINH)호를 운항명단에 올렸다.
기항지는 칭다오-상하이–호찌민–램차방–방콕–램차방–칭다오 순이다. 내일(20일) 중국 칭다오에서 처녀취항하는 <인피니티>를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싸왓디방콕> <에스엠호치민>이 번갈아 투입될 예정이다.
세 선사는 한국 거점의 동남아시아항로 구조조정으로 발생한 유휴 선박들을 활용해 신항로를 개설했다. 두 차례에 걸친 항로합리화 과정을 통해 KSP는 태국·베트남항로와 인도네시아항로의 공급을 축소했다.
SM상선은 이달 들어 잇따라 신항로 개설 소식을 알렸다. 국적선사들의 선복(슬롯)을 빌려 베트남·태국과 필리핀·베트남 노선에 시작하는 한편 OOCL 코스코 완하이라인 인터아시아라인 엑스프레스피더 등 외국선사들과 손잡고 두 번째 동인도항로를 출범했다. 국적선사들과의 제휴는 KSP 차원에서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선사들과 공동운항 방식으로 해상항로를 잇달아 개설함으로써 단순히 서비스 외형만 늘리는 게 아니라 수익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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