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물류기업 DHL이 전자상거래와 국제특송 부문의 성장에 견실한 영업실적을 신고했다. DHL그룹은 지난해 37억유로(한화 약 4조925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 35억유로 대비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604억유로(약 79조5805억원)로 전년 573억유로 대비 5.4% 증가했다. 해외에서 거둬들인 매출액은 420억유로(약 55조3485억원)로 전년 394억유로 대비 6.6% 증가했다.
순이익은 27억유로(약 3조5719억원)로 전년 26억유로 대비 2.8% 늘어났다. 주당순이익(EPS)은 2.24유로로 전년 2.19유로 대비 2.3% 증가했다. 배당금은 순이익이 증가한 점을 반영해 전년 대비 9.5% 증가한 주당 1.15유로로 상향 책정했다.
사업별로 가장 높은 매출고를 기록한 ‘PeP(우편-전자상거래(이커머스)-택배)’부문이 182억유로(약 23조9200억원)를 거둬, 전년 171억유로 대비 6.4% 증가했다. 총매출의 점유율도 29.8%에서 30.1%로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억유로(1조9775억원)를 기록해 전체 37억유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특송(익스프레스)부문은 150억유로(약 19조7562억원)를 기록, 전년 137억유로 대비 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DHL(익스프레스 글로벌포워딩 서플라이체인)이 거둔 26억유로 중 17억유로(약 2조2865억원)를 기록해,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전년 15억유로 대비 12.4% 증가한 수치다.
컨테이너와 항공화물을 취급하는 글로벌포워딩부문은 매출액 145억유로(약 19조740억원)를 기록 전년 137억유로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억유로(3912억원)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공급망(서플라이체인)부문은 142억유로(약 19조6393억원)의 매출액을 거둬 전년 140억유로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액 비중도 전년 24.3%에서 23.4%로 소폭 줄었다. 영업이익은 6억유로(약 7310억원)에 못 미쳐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DHL그룹 프랭크 아펠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적으로 4개 사업부문(PeP 익스프레스 글로벌포워딩 서플라이체인)이 큰 성과를 거뒀다. DHL의 해외사업은 빠르게 성장 중인 전자상거래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국제특송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상당함을 전했다.
한편 DHL은 영업실적 호조세와 올해부터 변경된 국제회계기준(IFRS 16)을 적용해 매년 그룹사의 영업이익이 1억5000만유로(약 1976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DHL그룹은 변경된 회계기준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을 41억5000만유로(약 5조4659억원)로 상향조정하고, 2020년까지 50억유로(약 6조5854억원)를 돌파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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