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컨테이너박스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제탱크컨테이너기구(ITCO)에 따르면 1월1일 현재 전 세계 탱크 컨테이너 개수는 1년 전에 비해 8.7% 증가한 55만2000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날 집계치는 50만8000개였다.
물류회사가 운용하는 물량이 36만5000개, 화주 운용 또는 군사용 등이 15만5000개였다. 컨테이너임대(리스)업체가 임대하지 못하고 갖고 있는 물량이 3만2000개였다.
탱크컨테이너를 운용하는 물류기업은 210곳으로, 5년 전인 2013년의 116곳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케미컬탱크선 최대회사인 영국 스톨트그룹은 탱크컨테이너도 가장 많은 3만5395개를 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네덜란드 호이어그룹이 3만2958개로 뒤를 이었다.
시노켐그룹(중국중화집단)이 출자한 뉴포트가 3만2000개, 중국철도 산하의 중철물류가 2만879개를 운용하는 등 중국 국영 기업의 사업 확대도 눈에 띈다. 상위 10개 기업이 운용하는 물량은 36만5000개로,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임대업체의 보유 규모는 총 24만5000개로, 이 중 21만3000개가 물류기업 또는 화주기업에 임대됐고, 나머지 3만2000개는 임대업체에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대업체별 보유량은 엑시프(EXSIF) 5만2000개, 시고글로벌 4만2000개, 유로테너 3만5000개 순이었다.
지난해 신조된 탱크컨테이너는 4만8500개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4년의 4만8200개다.
탱크컨테이너 제조는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중국기업의 지난해 생산 실적은 CIMC그룹 2만7000개, 난퉁탱크 5800개, 신가마스 4500개, CXIC 2800개였다. 이 밖에 남아프리카의 웰핏오디가 5400개를 제작했다. 이들 상위 5곳은 전 세계 신조 물량의 94%를 담당했다.
ITCO는 탱크컨테이너의 안전성, 소량화물 수송의 경제성이 화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아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물류의 확대로 선사들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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