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피레우스항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일대일로 정책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스 수도인 아테네 서남 약 10km에 위치한 피레우스항은 구주의 남대문으로 불리우고 있다. 2016년 4월 코스코해운이 피레우스항 항무국의 67% 지분을 매입, 8월부터 항무국 경영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코스코해운은 그리스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부터 페리터미널, 크루즈터미널, 자동차 터미널, 유류터미널, 수리조선 등에 이르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코스코피레우스항 관리단은 관리방식, 임금보수 및 노동제도를 혁신했다. 수리조선에서는 71개의 외주업체를 정리해 임차비용을 절감했으며, 약 300만유로를 투자해 플로팅 독(Dock)을 수리하고, 관련 도크 수리자격도 취득하는 동시에 신규 플로팅 독 구매 설치를 위한 국제입찰을 실시했다. 현재 새로운 8만t급 플로팅 독이 운송 중이며, 3월에 설치·운영 개시될 예정이다.
코스코해운은 2010년도 피레우스항 인근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을 맡았다. 코스코해운 관리단은 피레우스항 컨테이너 취급량이 2010년 88만TEU에서 2016년 374만TEU로 4배로 증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순위 역시 세계 93위에서 55위로 상승했으며, 지난해 취급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코해운그룹은 ‘피레우스항 2만TEU 신시대’ 선포식을 준비하고 있으며, 3번째 2만TEU급 선석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코스코해운의 < 토러스 >호는 2만TEU급 첫 컨테이너선으로 피레우스항에 입항하게 된다.
적지 않은 중국 기업들이 코스코해운과 같이 그리스 시장을 일구고 있다. 지난해 6월엔 중국국가전망(그리드)공사가 그리스국가전망공사 지분의 24%를 매입했다. 국가전망은 앞으로 그리스국가전망공사의 계획·재무·건설·기술 등 부문에서의 경영관리와 함께, 전망건설·투융자·전망운영, 인원 교육훈련 및 신기술 연구개발 등의 부문에서 그리스 측과 심도 있는 사업을 벌이게 된다.
지난해 중국과 그리스는 3년간의 합작계획을 체결했다. 교통·에너지·통신 등 3개 중점 합작영역과 여러 가지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참여기업에는 신화그룹, 중흥통신, 사천교통투바그룹, 중국수출입은행, 그리스코펠루스그룹, 그리스미틸레네오스그룹 등이 있다.
올해 그리스 경제 성장률은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3차 구제금융도 8월 말 종결될 예정이다.
그리스경제공업연구재단은 1차계약기간인 2025년 이전에 그리스 경제에 15억유로의 경제적 공헌을 이루고, 12만5천개의 직접 및 간접 취업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