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탱크선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 새해 첫 수주를 기록했다.
STX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사인 판테온으로부터 탱크선 옵션분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선사는 중형조선소 중 선박건조능력이 가장 우수하다고 판단해 옵션 2척에 대한 계약을 발효했다고 밝혔다.
선주사는 기존 원유제품 운송사업(VLCC 9척, 수에즈막스 8척, 아프라막스 4척)의 성공에 더불어 MR시장 신규진입을 모색하던 중 STX조선을 지목, 지난 9월 4척을 발주하게 됐으며 당시 계약에는 2척의 옵션이 별도로 있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STX조선에 총 6척의 선박을 발주했다.
이로써 STX조선의 2월 현재 수주잔량은 19척(옵션 2척 포함)으로 내년 3분기까지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9년 3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주사 요청에 따라 선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시장가격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STX조선은 현재 산업적 측면의 실사가 진행 중임에도 선주사에서 2척의 옵션 발효로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있어, 실사결과가 발표된 이후에 이어질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목 STX조선해양 기획관리부문장은 “과거 일본이 중형조선소를 축소 및 청산함으로써 설비, 인력 등 핵심 역량을 잃어버려 세계 1위 조선국 자리를 대한민국에 내어준 것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고부가가치선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 유지만이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을 따돌리고 건조기술 경쟁우위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선박의 엄격한 배출 규제 때문에 LNG 연료 추진선박에 대한 수요가 새롭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메이저석유회사인 셸과 협력 하에 건조된 LNG 연료 보급선은 Ship to Ship (선박에서 선박으로) LNG 연료 공급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조선은 그리스 오션골드와 지난 9월 MR PC선 계약분 4척(2+2)에 이어 추가 옵션 2척에 대해서도 수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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