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항만국과 도쿄항부두회사는 한진해운의 경영파탄에 따라 정비가 일부 중단되면서 가동 시기가 미정인 도쿄항 중앙방파제 외측 컨테이너 터미널인 Y2선석 운영사를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봄부터 재공모 절차에 들어가며, 컨테이너 야드 부분의 포장 등 남은 공사도 재개된다. 공사는 2018년 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Y2선석은 2014년 여름 도쿄항 부두와 한진해운 간에 임대예약 계약이 체결되면서 이 시점에는 올해 말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진해운이 올해 2월 서울 중앙 지법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야드 정비 등 착수 전이었던 남은 공사를 일부 중단했었다.
두 회사의 임대 예약 계약 자체는 한진 파탄 후에도 계속됐으나, 도쿄도와 도쿄항 부두는 터미널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능력이 청산 법인에게는 없다고 판단하며 계약 해제 통지에 이르렀다. 도쿄도항만국 관계자는 “앞으로 상대방으로부터 이의 제기를 할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상황을 존치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르면 내년 봄에라도 다시 공모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Y2선석은 안벽 수심 16m, 22열 대응형 갠트리 크레인 3기를 갖춘 이 항에서 가장 높은 규격인 터미널이다. 국가가 개발한 안벽 에이프런, 도쿄항 부두가 개발한 갠트리 크레인은 이미 완성됐으나 야드, 터미널 게이트 등의 시설은 개발이 보류됐다.
재공모 방침이 결정되면서 도쿄항 부두는 남은 공사를 재개한다. 2018년 말까지 완성시킬 방침이며 재공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2018년 중에 공용도 가능해진다.
도쿄도는 중방 방파제 외측 터미널의 공용으로, 도쿄항의 컨테이너 물류 기능의 중심을 남측으로 옮기고, 기존 컨테이너 부두의 이용 개편·재정비(고 규격화 등) 촉진을 항만 경영의 기본 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와 항만 물류 기능과의 양립을 위해서도 필요한 시책이며, 일본 최대의 컨테이너 항만인 이 항의 미래를 결정하는 대응으로서 앞으로의 진전이 주목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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