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 로로화물선(차량으로 화물을 싣고 내리는 선박)과 국제여객선을 운항 중인 팬스타그룹이 28일부터 한중일 노선에서 나고야항 기항을 시작했다.
팬스타그룹의 일본 현지법인 산스타라인은 이날 오전 10시 나고야항에서 그룹 관계자, 나고야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 로로선인 1만1820t급 <산스타드림>호(적재능력 258TEU) 기항 기념식을 가졌다.
나고야는 오사카 도쿄 쓰루가 가나자와 들에 이어 팬스타의 일본내 여섯 번째 기항지가 됐다. 컨테이너선이 아닌 로로화물선이 나고야항에 정기 기항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일을 잇는 이 항로의 주요 항구 기항 일정은 나고야(화)-부산신항(수·목)-스다오(금)-부산신항(토)-도쿄(월)-나고야(화) 순이다. 나고야항에선 매주 화요일 오전 8시 입항해 오후 2시에 출항한다. 나고야 출항 후 3일 만에 중국 스다오에 입항하고 당일 통관까지 가능해 항공운송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자 수도권 오사카권역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나고야권역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주요 자동차업체의 본사와 지사가 다수 들어서있는데다가 최근에는 항공우주·로봇 산업까지 나고야를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어 일본 첨단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팬스타는 나고야 인근에서 원자재와 완성품을 신속하게 수출입할 수 있는 무역로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신규 기항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고야항의 주 운송 화물은 자동차·기계 부품 등 각종 산업자재, LCD 패널, 정밀기계 등이다.
이 회사 김현겸 회장은 “이번 기항지 추가로 화주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재고관리와 운송원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화주 기업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항로를 꾸준히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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