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6 11:06

일본 3대 물류기업 상반기 실적 ‘희비교차’

일본통운 KWE 이익 성장, 유센 뒷걸음질
일본통운 긴테쓰익스프레스(KWE), 유센로지스틱스 등 일본 국제물류 빅3의 2017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이 모두 발표됐다. 2016년 말부터 계속된 세계적인 물량 회복을 배경으로 물류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일본통운이 30%, KWE가 60% 늘어난 반면 유센로지스틱스는 80% 감소해 명암이 엇갈렸다. 특히 각 회사들이 주력하는 국제항공화물 시장에서는 구입 가격의 급등이 계속되면서 구입 대책 등에서 차이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4~9월 취급물량은 KWE가 항공 22% 증가한 28만900t, 해상 21% 증가한 32만TEU였다. 유센로지스틱스가 해상 수출 4% 증가한 39만4679TEU, 항공 수출 4% 증가한 18만4175t이었다.

일본지역에선 3개사 모두 실적이 개선됐다. 일본통운은 항공 수출 혼재에서 시장 평균을 훨씬 웃도는 중량물 증가를 기록했다. 해운에서도 기계 관련 부품, 자동차 설비 수송 등의 수출, 의류 관련 수입이 호조세로, 20% 이상 개선됐다. KWE는 항공 수출(중량)이 13% 증가, 해상 수출(TEU)이 14% 증가로 상승세였다.

유센로지스틱스는 영업적자이지만 손실 폭은 개선됐다. 업무 효율화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취급 실적은 선박 수출이 8% 증가, 항공 수출이 8% 감소했다.

미주지역에선 일본통운 KWE가 호조를 띠었다. 전년에 있었던 장비 관련 반동 감소로 해운 수입이 감소했지만, 항공 수출입은 호조세였다. 배송도 상승세였다.

KWE는 영업이익이 47% 성장했다. 항공 수출에서는 화학품, 자동차 관련 제품이 증가하면서 24% 증가, 해상 수출에서는 액정 관련품, 곡물 등이 순조로워 12% 증가했다. 물류부문도 캐나다에서 증가했다. 유센로지스틱스는 해상·항공 동시에 수출 물량이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내륙 수송의 취급 침체, 임금 상승 등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유럽에선 세 회사 모두 이익 성장하면서, 실적 회복 추세가 선명했다. 일본통운은 영업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항공 수출 회복과 함께, 네덜란드의 창고 배송 취급이 증가했다. 이탈리아의 의류 관련 해운 수출 및 독일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관련·기계 부품의 물동량도 호조세였다.

KWE는 55%의 성장을 거뒀다. 취급 실적은 항공 수출 중량이 30% 증가, 해상 수출이 3% 증가했다. 물류는 네덜란드에서 증가곡선을 그렸다. 유센로지스틱스도 영업익이 증가했다. 취급 실적은 해상 수출이 47% 증가, 항공 수출이 3% 감소했다.

동아시아에선 물량이 증가했지만, 중국의 수송편 임차 규제 등 공급 측면의 제약으로 매입가가 증가하면서, 회사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일본통운은 30% 정도 증가했음에도 7~9월에는 감소를 맛봤다. 항공 이용비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동남아시아는 2개사가 이익 성장을 누렸다. 일본통운은 가장 높은 46%의 성장률을 띠었다. 지역 전체에서 창고 배송의 취급이 상승세였다. 비 일본계 의약품·전자 부품 관련 항공 수출이 호조세였다.

KWE는 28% 늘어났다. 항공 화물은 전자 관련을 중심으로 호조세였으며, 수출 중량이 18% 증가했다. 해상 화물은 마찬가지로 전자 관련, 이륜차 등이 활발하면서, 수출 용적은 40% 증가했다. 유센로지스틱스는 매출 성장에도 이익은 23% 감소했다. 신규 사업의 설립 지연 및 일부 지역에서 물량이 예상 수준을 밑돈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해상 수출은 5% 증가, 항공 수출은 11% 증가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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