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해양산업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3만5000여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민중정당 김종훈 의원에 따르면 국내 조선해양산업 종사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3만5000명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말 종사자 16만6000명의 21.3%에 해당하는 수치다. 2016년 말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 근로자는 16만6277명으로 전년 20만3513명 대비 18.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조선부문은 9만8700명에서 8만6400명으로 12.5%인 1만2300명이, 해양부문은 4만9700명에서 2만9200명로 41%인 2만500명이 각각 줄었다. 조선부문보다는 해양부문의 인력구조조정이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사별로 보면 현대중공업이 5만2300명에서 3만6000명으로 31%인 1만63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대우조선해양은 3만5000명에서 3만200명으로 14%인 4800명이 회사로부터 실직 통보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4만2400명에서 3만5800명으로 15.6%인 6600명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현대중공업 종사자들이 많이 줄었음을 증명했다.
이밖에 성동조선해양은 8005명에서 6060명으로, 한진중공업은 3305명에서 2215명으로, 대선조선은 1491명에서 1335명으로 근로자가 각각 축소됐다.
김종훈 의원은 "조선해양산업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여전히 혹독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만약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조선해양산업의 종사자가 과연 얼마나 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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