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계 투자관리 회사인 도이치자산운용이 국내 물류센터를 인수하며 물류부동산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도이치자산운용은 최근 독일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받아 국내 물류센터 2곳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DPL 안평 물류센터는 약 790억원, MQ물류센터는 선매입약정을 통해 83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2012년 준공된 DPL 안평 물류센터는 연면적 6만1400㎡(약 1만8573평) 규모로,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사용하고 있다. 경기도 동남부의 국내 물류센터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목적 물류시설인 MQ물류센터는 연면적 6만2400㎡(약 1만8876평) 규모로 지난 5월 완공됐다. 주요 임차인으로는 국내에서 P&G의 소비재 유통을 맡고 있는 MQ로지스틱스를 유치했다. 또한 골프장비, 골프웨어 및 액세서리를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 아쿠쉬네트와 이케아의 국내 온라인 판매 물류 서비스를 담당하는 CJ대한통운도 임차 중이다. MQ 물류센터 역시 경기도 동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도시로의 교통망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빅토리아 샤프 도이치자산운용 아시아 태평양 대체투자 부문 대표는 “이번에 도이치자산운용이 인수하는 두 개의 대형 물류센터는 규모와 현대적 시설,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며 “공급망 확장은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임차인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도이치자산운용은 전 세계적으로 497억유로(약 66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운용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평택 한라물류창고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약 9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평택에 위치한 아이다스물류센터에 투자해 국내에서 총 3곳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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