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선의 해체 처분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 이후로 해체된 자동차선은 14척에 달했다. 자원국들의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해체량이 크게 늘어났던 2016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2017년은 신조선의 준공 예정이 2016년보다 많아, 선박 수요가 저조하면 해체가 지난해 수준을 웃돌 가능성도 있다.
일본계 선사가 집계한 지난해 해체된 자동차선은 5000대급 중형선을 중심으로 29척이었다. 자원국 대상의 완성차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2015년 실적의 3배로 증가했다.
완성차 트레이드를 둘러싸고는 자동차 업체가 소비지 근처에 생산 거점을 두는 ‘적지 양산’의 진전에 따라 톤마일이 감소하면서 자동차선의 선복 수요를 낮추고 있다.
무역 구조가 변화하면서 원유 등 자원 에너지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중동 및 중남미 대상 물동량도 하락하면서, 자동차선의 선복 과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잉여선을 보유한 자동차선 운항 회사는 정기 용선의 반선 및 자사선의 해체에 따라 선대 규모를 줄이고 가동률을 높여 수지 개선을 꾀하고 있다.
자동차선 운항 회사에 선박을 내주는 선주의 어려움도 깊어지고 있다. 용선처 확보가 난항을 겪으면서 용선 시장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가동 정지 상태에 있는 자동차선은 20척 정도이다. 그 중, 계선 중인 선박은 5~6척이다. 나머지는 중장기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화주의 출하 사정에 따른 스폿 용선 계약에 대응하고 있다.
자원국 대상 수송 수요의 회복 조짐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2017년에는 신조 자동차선 30척 이상(2016년 23척)의 취항이 예정되어 있다. 수요가 한층 완화되면, 해체 대상 선령이 젊어질 가능성도 지적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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